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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구 “여론조사 기반 상향식 공천, 매수ㆍ조작 가능성 있어”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한 상향식 공천제도에 대해 “매수ㆍ조작 가능성 있다”는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향후 공관위의 엄격한 제도 집행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말이다.

그러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그동안 상향식 공천제도를 “정치개혁의 완결판이자 우리 정치사의 혁명”이라며 그 완전무결성을 자랑해 왔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사진=헤럴드경제DB]

이 위원장의 진의가 어찌 됐든, 이번 발언으로 인해 상향식 공천제도라는 김 대표의 업적에 다소의 흠집이 생긴 것이다.

이 위원장은 11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어떤 사람인지 대부분 모른다. 그런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기 위해 (저성과자ㆍ비인기자 공천 배제를) 해야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현재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제도는) 여론조사 방식을 택하다 보니 소수인을 대상으로 하면 매수와 조작이 가능하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정당이 후보자를 공천할 때는 이상한 사람을 걸러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꺼낸 논리지만, 동시에 김 대표가 정치적 생명을 걸고 추진한 상향식 공천제도의 미비함을 지적하는 형국이 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상한 사람을 섞어놓으면 국민 입장에서는 실수할 수도 있다. 국민들 그동안 실수를 안 했으면 국회가 왜 이렇게 됐느냐”며 “20대 국회는 우리 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국회 돼야 한다”고 ‘이한구식 개혁공천’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도덕성, 책임감을 겸비한 인물을 국회에 입성시키려면 ‘저성과자ㆍ비인기다 공천 배제’와 ‘인재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현역이라도 경쟁력이 약해 당 지지율에도 못 미친다면 문제가 있다”며 “현역들이 프리미엄을 얻는 공천은 안 하는 것이 옳다. 공평하게 경쟁하고, 훌륭한 외부인사에 대해서는 대접을 받도록 해 새누리당에 들어오고 싶어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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