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방일보(東方日報) 인터넷판은 8일 대만 강진의 피해 사망자가 42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채 발견된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판명돼 중앙재해대책센터가 발표한 38명을 넘은 것이다.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124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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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賴淸德) 타이난 시장은 “구조대원들이 주민들의 제보 덕분에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잇었지만, 생존자보다 사망자가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와 실종자 대부분은 타이난(台南) 시 융캉(永康)구에서 옆으로 무너져 내린 16∼17층짜리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오후 5시와 6시 경에는 웨이관진룽빌딩에서 8세 소녀 린(林)모양과 천(陳ㆍ28)모씨가 차례로 구조돼 총 300여 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각각 사고 61시간과 62시간 만에 구조됐다. 구조대는 매몰자들이 생존할 수 있는 ‘골든타임’인 72시간 내 최대한 많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춘제(春節ㆍ음력설) 휴일도 잊은 채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535명이며 89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차기 총통 당선인인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은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아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구조대를 격려했다. 마 총통과 차이 당선인은 구조와 구호 노력을 지속할 것을 약속했다. 마 총통과 차이 당선인은 이날 춘제에 세뱃돈을 담은 붉은색 봉투인 ‘훙바오’(紅包ㆍ돈봉투)를 고향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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