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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정희의 부산갈매기] “우리가 남이가?” 부울경 SNS 삼총사 출동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지금은 행정구역상 완전히 분리됐지만 부산과 울산, 경남의 뿌리는 하나였다. 삼형제로 불리기도 한다. 듬직한 큰형 경남이와 활달한 작은형 부산이, 생활력 강한 막내가 울산이다.

삼형제의 시작은 경남이었다.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린 4ㆍ19혁명과 5ㆍ16군사정변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에 의해 ‘부산시 정부 직할에 관한 법률’이 공포되어 1963년 1월1일 부산이 경상남도 부산시에서 부산직할시로 승격, 분리됐다. 1997년 7월15일 경상남도 울산시가 울산광역시로 승격돼 지금의 행정구역으로 재편됐다.


하지만 부산과 울산, 경남은 지금껏 동남권으로 통칭되면서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 동남권 상생을 위해선 협력하고 뜻을 같이 하지만 때로는 지역주의에 빠져 극렬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신공항 갈등과 먹는 물 분쟁 등으로 최근까지 가깝고도 먼 사이를 유지해오고 있다.

갈등도 많았던 이들 삼형제가 SNS를 통해 다시 한번 형제애를 과시하게 됐다.

“이제 부울경 SNS를 ‘삼총사’라 불러주세요.”

부산시를 주축으로 울산시와 경상남도가 SNS를 통한 홍보에 뜻을 모으고, SNS 상생홍보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부산시가 지난해 같은 생활권역인 동남권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지역주민 간 공감대 형성을 위해 ‘SNS를 통한 부울경 상생홍보 사업’을 울산시와 경상남도에 제안했다. 이에 울산시와 경상남도가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광역 홍보체계가 마련됐다.

현재 부산, 울산, 경남은 각 지자체별로 SNS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관광ㆍ축제ㆍ먹거리 등 지역소식을 함께 홍보하기 위해 월 1회 이상 ‘부울경 삼총사’ 코너를 운영키로 했다.

운영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각 지자체가 매월 홍보아이템을 제안하고, 선정된 아이템에 맞게 지자체별로 콘텐츠를 제작, 각각의 공식 SNS를 통해 동시에 콘텐츠를 전파한다.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합동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재난이나 비상상황에서 지역민들에게 실시간 정보를 알리는 일에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5~14일 지역민들에게 ‘부울경 삼총사’ 코너 런칭을 알리기 위한 ‘부울경 삼총사를 좋아해줘!’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부산, 울산, 경남의 공식 SNS에 ‘좋아요’를 하고, 이벤트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면 된다. 각 지자체별로 페이스북 40명, 카카오스토리 40명을 선정해 5000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부산시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busancity) 및 카카오스토리(story.kakao.com/ch/toktokbusan), 울산시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ulsannuri.kr) 및 카카오스토리(story.kakao.com/ch/ulsan), 경상남도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gnfeel) 및 카카오스토리(story.kakao.com/ch/gyeongnamstory)에서 참여할 수 있다.

김정렴 부산시 소통기획담당관은 “전국에서 공식 SNS를 이용해 지자체가 홍보에 협력하는 것은 처음이다”며, “이러한 협력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부산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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