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스포츠와 달리 당일 단판승부로 결정나기 때문에 팬들의 흥분을 극대화시킨다. 올해 결승전에는 ‘신흥 강호’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전통 명문’ 덴버 브롱코스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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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롤라이나 팬서스 구단주 제리 리차드슨. |
슈퍼볼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캐롤라이나 팬서스 구단주 제리 리차드슨(77)이 전직원 600명의 원정응원을 지원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미 인터넷매체 셀러브리티넷워스닷컴(이하 넷워스닷컴)에 따르면, 리차드슨이 슈퍼볼 첫승을 기원하며 팬서스 오가니제이션(Panthers Orgaization)에서 근무하는 600명의 직원을 경기가 치러지는 샌프란시스코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원정 응원단을 위한 항공권과 숙박비, 관람권은 모두 회사가 지원한다. 넷워스닷컴은 총 경비가 525만달러(62억9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직항 항공권이 29만2200달러, 일요일 번잡함을 피하기 위한 이틀 체류비가 17만4000달러, 슈퍼볼 관람권 평균가격(7973달러)으로 환산한 티켓 비용 478만3800달러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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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리 리차드슨의 선수시절 모습 |
리차드슨가 슈퍼볼에 각별한 애정을 갖는 이유는 그가 전직 미식축구 선수였기 때문이다. 1936년 노스캐롤라이나 스프링 호프에서 태어난 리차드슨은 워포드 대학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에는 볼티모어 콜츠에서도 뛰었다.
리차드슨이 억만장자가 된 것은 선수생활을 마감한 후다. 그는 챔피언십 보너스로 받은 4744달러(568만원)를 밑천으로 햄버거 가게 ‘하디스(Hardee’s) 세웠다. 이후 워포드대 풋볼팀 동료였던 찰리 브래드쇼와 의기투합해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프래그스타 푸드(Flagstar Foods)’를 창업해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사업수완이 좋았던 리차드슨은 프래그스타 푸드를 미국 6대 푸드 서비스 회사로 키워냈다. 프래그스타 푸드는 현재 미국 전역에 2500개 매장을 두고 1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그의 순자산은 11억달러(1조3183억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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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차드슨이 설립한 하디스 햄버거 매장 모습. |
리차드슨은 1995년 프래그스타 푸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은퇴했다. 같은 해 캐롤라이나 팬서스는 NFL시즌에 본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리차드슨은 한 해 전인 1994년 사재 2억600만달러(2468억원)를 털어 신생팀 팬서스를 창단했다. 22년 만에 ‘신흥 강호’로 성장한 팬서스의 현재 가치는 10억달러(1조1985억원)로 평가된다. 올해 슈퍼볼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는 쿼터백 캠 뉴튼(24)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넷워스닷컴은 “항공사와 호텔업체와의 제휴로 리차드스이 슈퍼볼 티켓 비용을 전액 지불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리차드슨의 좋은 인연(good karma)가 슈퍼볼 승리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슈퍼볼 시청자수는 전세계적으로 1억1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미국 시청률만 49.7%에 달했다. 이는 미국 국민 대부분이 지켜본 것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슈퍼볼은 스포츠 마케팅 시장에서 엄청난 위력을 자랑한다. 하프타임에 방송하는 30초 짜리 광고료가 무려 500만달러(약 60억원)에 이른다. 물론 이미 1년 전에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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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슈퍼볼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팬서스의 쿼터백 캠 뉴튼 |
방송사 중계권료는 연평균 50억달러(6조850억원)이지만 광고로 거둬들이는 수익은 막대하다. 실제로 지난해 슈퍼볼 주관 방송사였던 NBC의 총 광고액은 4억5000만달러(5476억5000만원)로 알려졌다.
올해 슈퍼볼 킥오프 전 미국 국가는 레이디 가가가 부른다. 하프타임 공연은 영국 인기 그룹 콜드플레이, 팝스타 비욘세가 장식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che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