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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민심 총선까지 쭉~…‘기선제압’ 3당 공천 키워드는
4ㆍ13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여야는 앞 다퉈 공천관리위원회 진용을 꾸리며 본선 못지않게 치열한 예선이 될 ‘공천전쟁’의 서막을 올렸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이한구 의원과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을 각각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총선 후보 선정을 비롯한 공천 업무 전반의 키를 맡겼다.


제3당으로 출범한 국민의당도 마치 약속이라도 했다는 듯이 같은 날 공천 후보자의 경선 참가자격을 사전 검증ㆍ심사하게 될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선임했다. 이들은 현역의원을 포함한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후보자들에게는 ‘저승사자’에 다름 아니다.

총선승리라는 최종목표는 같지만 4선 중진 정치인인 이 위원장과 카이스트 총장을 역임한 학자 출신의 홍 위원장, 그리고 장관급 이상 정무직만 여섯 차례나 지낸 관료 출신의 전 위원장은 공천과정에서 역점을 두는 부분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

이 위원장은 저성과자와 비인기자 배제를 내세워 현역물갈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5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20대 국회는 19대 국회보다 훨씬 나아져야 된다”며 “이를 위해 자질이 좋은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19대 국회에서 능력부족이 확인된 사람을 걸러내는 게 먼저다”고 강조했다.

또 현역의원 가운데 비인기자 배제와 관련해선 “포퓰리즘으로 가라는 뜻이 아니다”면서 “당헌당규에 따라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행동을 했거나 국회의원으로서 특권에 안주한 경우, 비도덕적인 경우에 전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더민주는 계파를 배제한 공평무사한 공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홍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된 뒤 첫 일성으로 “계파의 영향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저를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라. 적당히 되지 않는 것으로 설득할 수는 없다. 안되는 것은 아무리 떼를 써도 안된다”고 밝혔다.

또 “저는 사심이 없고 치우침이 없다”면서 “공명정대하게 사심 없이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민주가 패권주의 논란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분당 위기까지 겪은 상황에서 계파와 철저하게 거리를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 위원장은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때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지만 계파색은 거의 없었다는 평가다.

이에 비해 국민의당은 새정치를 시대정신으로 내세우면서 이에 부합하는 인물들을 발탁한다는 구상이다.

전 위원장은 당 윤리위원장 겸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으로 선임된 직후 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국민의당에서 정치하실 분들의 기본자격은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원칙이 정해질 것”이라며 “이 원칙이 만들어지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총선 후보자 자격에 대해서는 “계파정치에 함몰되지 않아야 하고 인기에 영합하지 않으면서 국민 눈높이에서 정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추상같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전 위원장은 공천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전문성 등을 검증ㆍ심사해 추후 꾸려지게 될 공천위원회로 넘기게 된다. 국민의당 공천위원장으로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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