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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자 다이제스트]실컷 논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 外
실컷 논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된다(김태형 지음, 갈매나무)=요즘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은 연예인, 공무원, 선생님 순이다. 미디어의 영향과 안정을 추구하는 사회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여진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이런 현상의 원인을 어른들의 불안을 어른들 스스로가 해결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떠넘긴 탓이라고 말한다. 직업이나 소득에 따라 서로를 비교하고 ‘어릴 때 공부하지 않으면 불행해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아이들을 몰아간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한국의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를 놀이에서 찾는다. 어린 시절 또래와 노는 경험은 갈등해결력, 관계 능력, 자존감 등을 비롯, 다양한 사회적 능력을 습득하도록 도와준다. 인간의 발달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얘기다. 


값싼 음식의 실제가격(마이클 캐롤런 지음, 배현 옮김, 열린책들)=생산자의 이름을 내건 지역 농산물을 적정가격으로 소비하는 로컬푸드가 대세지만 식탁에서 글로벌 식품체계안에서 생산되는 식품이 완전히 사라진건 아니다. 글로벌 식품회사가 정부의 두둑한 지원을 받고 헐값에 생산, 유통시키는 식품들은 특히 개발도상국가들의 농촌을 위협하고 있다. 대량생산과 효율성으로 싼 값에 공급되는 저가 식품체계는 사회학자 마이클 캐롤런에 따르면 국제분쟁과 기아, 비만, 환경파괴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키웠다. 저자는 책에서 저가 식품체계가 가진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과 구조적 모순을 하나하나 파헤치며 그 폐해가 개발 도상국의 수백만 농민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지적한다. 거대 이윤집단만 배를 채우는 비정상적인 체계로는 먹거리 앞의 불평등은 심화될 것이란 얘기다.

▶부엌의 화학자(라파엘 오몽 지음, 김성희 옮김, 더숲)=‘어떻게 하면 삶은 달걀을 고무처럼 질기지 않고 냄새도 안나면서 딱 맛있게 익힐 수 있을까’‘스테이크를 겉은 바삭하게, 속은 부드럽게 익히는 비법은?’.물리화학자와 분자요리의 대가가 만나 해법찾기에 나섰다. 혁신적인 두 과학자는 부엌을 과학실험실로, 조리도구를 실험도구로 바꿔 식재료와 음식물이 물질로서 어떤 물리학의 법칙을 따르는지, ‘요리라는 화학작용’을 통해 얼마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음식을 만들 수 있는지 등을 재미있게 소개해 놓았다. 가령 요리에서 ‘익힌다’는 말은 왜 ‘응고시킨다’는 말로 치환될 수 있는지, 맛과 향, 색과 질감을 살리며 재료를 익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기존의 레시피를 정반대로 뒤집는 발상은 어떻게 실현되는지 등 재료의 특성을 이해하고 독창적인 요리를 만들기 위한 과학적 지식과 조리 비법이 가득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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