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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볼의 저주?…슈퍼볼 진출팀 연고지 독감 사망자 증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최대 스포츠행사인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 진출한 팀 연고지에서 해마다 독감 사망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슈퍼볼의 저주인 셈이다.

툴레인 대학 보건대학원 찰스 스토클러 교수와 코넬대학 니콜러스 샌더스 교수팀은 최근 이 같은 공동 연구결과를 미국보건경제학회지(AJHE)에 실었다.

보건의학 전문 매체 메디칼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1974~2009년 미국 시군별 보건통계자료를 토대로 슈퍼볼과 독감 전염병 간 관계를 비교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 결과 슈퍼볼 진출 팀 연고지역의 독감 사망자 수는 100만 명당 평균 6.6명으로 미국 평균치(100만 명당 5.6명)보다 많았다. 특히 질병 취약계층인 65세 이상 노령자의 미국 평균 사망자 수는 평균 100만 명당 40.7명인 반면 슈퍼볼 진출팀 연고지는 48명으로 18% 많았다.

아울러 슈퍼볼 경기가 독감 유행 절정기 또는 절정기에 가까운 날에 열린 경우엔 경기 개최일이 독감 절정기보다 약 3주 앞서거나 늦을 경우에 비해 노인 독감 사망률이 7배나 높았다.

미국 슈퍼볼과 독감 사망자 추이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슈퍼볼에 진출하면 연고지에선 크고 작은 파티가 열리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지면서 독감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조용히 집에만 있을 수 없다면 예방수칙을 잘 지키라고 권고했다. 예방주사를 맞고, 손을 잘 씻고, 눈·코·입 등을 비비지 말고, 집안 환기와 청소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슈퍼볼 경기는 매년 1월 말에서 2월 초의 일요일에 열리며 TV시청률이 70%를 넘는다. 제 50회인 올해 슈퍼볼은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덴버 브롱코스와 캐롤라이나 팬서스 간에 열린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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