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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핵심 4인방 ‘김종인 십자포화’…“첫 작품이 합의파기”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황진하 사무총장 등 이른바 새누리당 핵심 4인방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십자포화’를 날렸다. 지난달 29일 여야 지도부가 처리를 약속했던 기업활력제고특별법과 북한인권법의 국회 통과가 무산된 데 따른 ‘책임론’의 대상으로 김 위원장이 떠오른 것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여야가 지난주 금요일까지 처리키로 약속한 기활법과 북한인권법이 야당 새 지도부의 거부로 통과되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김 위원장은 첫 작품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야당의 협상 당사자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법 하나로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경제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사진=헤럴드경제DB]


김 대표는 특히 “김 위원장의 다양한 국정경험과 경륜은 사라지고 더불어민주당의 DNA인 흑백논리, 외눈박이 사고, 운동권식 정치만 받아들인 듯 해 안타깝다”며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야당 원내대표가 서명한 합의서가 원외 위원장의 말 한마디에 갈갈이 찢기는 모습을 미래 세대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답답하고 기가 막힌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또 김종인 위원장의 저서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의 구절을 예로 들며 “김 위원장은 더민주에 들어가더니 그동안의 주장과는 정반대되는 말을 하고 있다”며 “청년과 비정규직은 눈물마저 말라가고 있는데, 더민주와 똑같이 노동개혁을 반대하며 기득권 노조의 눈치만 보고 이들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책 내용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 대표 외에도 주요 지도부 전원이 나서 김 위원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 원내대표는 “경제전문가라는 김 위원장은 ‘운동권 정치를 탈피해야 한다’고 운운했는데, 그 쇄신의 1호 작품이 여야 합의 파기”라며 “김 위원장이 원내 합의사항을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파기한 것은 광복 이후 70년간 지켜온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파괴한 것”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김 정책위의장 역시 “김 위원장이 더민주의 대표가 된 후 처음 한 일이 여야 합의를 깬 것”이라고 꼬집었고, 황 사무총장도 “김 위원장은 끝내 국민의 요구와 기대를 져버렸다. 많은 국민이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야당에 간 김 위원장의 첫 작품을 기대했지만 그것은 결국 파기였다”며 “더민주는 더친노, 더운동권, 더반대 당임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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