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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총선 예비후보 분석]‘대학원졸ㆍ50대ㆍ남성ㆍ변호사’가 대세
정치인 제외한 가장 많은 직업군
각당 영입인재도 율사 출신 최다
교육자-의·약사-회사원 출신 順
여성장벽 여전… 男10명중 1명꼴



20대 총선을 앞두고 1205명(1월29일 기준)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헤럴드경제가 이들을 분석한 결과, 예비후보 중에는 정치인을 제외하면 변호사가 가장 많은 직업군으로 꼽혔다. 성별은 남성, 연령으로는 50대, 학력은 대학원졸이 가장 많았다. ‘대학원을 졸업한 50대 남성 변호사’가 총선 예비후보의 대세인 셈이다.

지난달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총선 예비후보는 1205명(29일 오전 7시 기준)이었으며 변호사 출신은 116명으로 집계됐다. 정치인(455명)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직업군이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은 50대, 남성, 대학원졸, 율사 출신이 공통점으로 꼽혔다. 일방통행과 직무유기 비판을 받으며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19대 국회와 달리 제대로된 일꾼을 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헤럴드경제DB]

전체적인 흐름은 지난 총선과 유사하다. 지난 19대 총선 같은 시기(2012년 1월 26일)에서도 총선 예비후보자 중 정치인을 제외하면 변호사가 1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치권을 향한 ‘율사(律士)’들의 뜨거운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되는 것은 이번 총선에서 각 당이 경쟁적으로 영입한 인재 중에서도 율사 출신이 많다는 점이다. 새누리당의 김태현ㆍ배승희ㆍ최진녕ㆍ변환봉 변호사 등이 대표적이며, 더불어민주당은 오기형ㆍ박주민 변호사 등을 영입했다.

로스쿨제도 도입 이후 변호사 수 자체도 늘어나고, 종편 패널 등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한 변호사이 늘고 있는 것이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타 직업군보다 화술에 능한 점 등도 영입 우선순위 이유로 거론된다.

변호사 출신 이후로는 교육자 출신이 96명으로 뒤를 이었고, 의ㆍ약사는 28명, 회사원 24명, 상업은 19명이었다. 농ㆍ축산업이나 운수업, 건설업, 금융업 등 나머지 직업군 출신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학력별로는 예비후보 절반(602명)이 대학원 졸업이었다. 학사(406명)를 크게 웃돌았다. 대학원 수료, 대학원 재학 역시 각각 89명, 38명이었다. 대학원은 졸업해야 예비후보 평균 학력에 도달하는 셈이다. 고졸 출신은 21명에 그쳤다.

여성 장벽은 여전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성은 10명 중 1명(115명) 수준에 그쳤다. 울산광역시, 세종시, 강원도, 전라남도 등은 해당 시점까지 등록한 예비후보가 한 명도 없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60세 미만이 661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치권에 도전하는 이들 중에는 50대가 가장 많다는 의미다. 60대가 259명이고 40대는 218명이었다. 70세 이상 초고령층도 21명이 등록했다. 30대 미만 청년층은 11명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시점까지 예비후보들을 보면 율사 출신이 많은 점 등 최근의 총선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최종 집계때까지도 흐름 자체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끝까지 상황은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20대 총선은 오는 4월13일 진행되며, 선거권은 선거일 현재 19세 이상의 국민에 해당되며, 출마자격은 선거일 현재 25세 이상의 국민이면 된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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