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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밀입국’ 베트남人 어디?…警 “김해서 행적 추적”
-당국, 공항 이후 자취 아직까지 포착하지 못한듯
-김해 등 베트남인 다수 거주 지역에 수사관 급파
-지난달 8일에도 인천공항서 입국 시도 사실 드러나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은 지난달 29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입국 심사장을 뚫고 밀입국한 뒤 종적을 감춘 베트남 A(25) 씨가 경남 김해 등 베트남인이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숨어들었을 것으로 보고 행적을 추적 중이다. 하지만 공항을 빠져나간 이후 A씨의 자취는 아직까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심사장을 뚫고 밀입국한 뒤 종적을 감춘 베트남인 A(25) 씨의 자취가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다.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은 서울과 경남 김해 등 베트남인이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A씨가 숨어들었을 것으로 보고 행적을 쫓고 있다. 1일 인천 중구 인천공항 출국 심사장 문 사이로 공항 직원들이 출국하는 승객들을 살피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인천=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1일 법무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은 A씨가 인천공항에서 잠적한 시점인 지난달 29일 오전 7시24분 이후의 동선을 캐고 있다. 당국은 공항과 주변 시설의 폐쇄회로(CC)TV를 뒤지며 A씨의 흔적이 남은 곳을 살폈다.

당국은 A씨가 공항을 빠져나갈 때 버스를 타고 이후 지하철, 기차,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가능성에 일단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밀입국 브로커 등 조력자가 차량을 지원하며 도주를 도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당국은 도주 가능한 경우의 수를 모두 따지며 A씨의 행적과 관련된 단서를 수집하고 있다.

예상 경로가 될 만한 버스터미널, 지하철 환승역, 기차역 등지의 CCTV가 우선 분석 대상이다. 특히 서울과 경남 김해 등 지방의 베트남인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탐문 작업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행방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경남 김해 등 베트남인이 다수 거주하는 곳에 수사관을 보내 행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A씨가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밀입국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안이 취약한 시간대를 기다려 무인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강제로 열고 밀입국한 수법에 비춰 우발적인 밀입국은 아닐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항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서 공항청사를 걸어나오는 등 신분 노출을 꺼린 정황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A씨는 3주일 전인 지난 8일에도 인천공항에서 입국을 시도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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