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종인, 여야 합의 파기 공세에 정책승부 맞대응
[헤럴드경제=신대원ㆍ장필수 기자] 당 내부 혼란을 수습하고 외부와의 본격적인 승부를 준비중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공법을 선택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정책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성장론’을 저성장 시대 새로운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겸 선대위원장으로 긴급 구원등판한 이후 발 빠르게 당을 장악하며 극단으로 치닫던 내홍 국면을 성공적으로 추스렸다는 평가다.

[사진=헤럴드경제DB]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참여 전력과 여야가 합의했던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본회의 처리 파기 등으로 여당인 새누리당은 물론 야권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안철수 의원측의 국민의당으로부터도 공격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경제민주화’의 업그레이드판이라 할 수 있는 더불어성장론을 정책기조로 제시한 것이다.

더불어성장론은 소득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내수가 살아나고 경제도 선순환 할 수 있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소득주도 성장론’보다 한발짝 더 나아간 것이라는 게 더민주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성장은 우리 당이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경제민주화와 소득주도 성장, 분수경제를 이어받으면서 국제적 합의인 포용적 성장에 기반한 한국적 성장모델”이라며 “불평등해소와 계층간ㆍ지역간 상생을 통해 내수를 확대시키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수출 성장을 도모하는 양방향 발전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원샷법 합의 파기 이후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이번에 원샷법 현상을 보면서 경제세력들이 은연중에 나라 전체를 지배하는 형태로 변모되고 있구나 확인했다”며 “경제민주화를 더 촉진시켜 포용적 성장체제로 가지 않으면 한국경제가 더 어렵고 사회적으로도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원내대표단이) 원샷법을 통과시켜준 데 대해 사전에 반대 입장을 갖지 않았는데, 지금 국회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선거법 획정”이라며 원샷법과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을 함께 처리해야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김용갑 새누리당 상임고문이 제기한 국보위 참여 배경과 경제민주화 저작권과 관련해서도 적극 대응했다.

그는 김 고문이 고(故) 이춘구 전 신한국당 대표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국보위 적극 참여인사 명단에 포함됐다고 주장한데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남재희 전 민정당 정책위의장은 김 고문이 경제민주화가 남 전 정책위의장의 작품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김용갑 고문이 착각을 하신 것 같다”며 “나는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자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경제민주화가 담긴) 헌법 119조 2항은 김 위원장이 마지막 손질까지 해서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게 별도 보고해 ‘오케이’까지 받았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