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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만 있으면 ‘19금’문 활짝…‘넷플릭스’ 가입 절차 논란
[헤럴드경제] 세계 최대 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신용카드 정보만 입력하면 ‘19금’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 정보와 일치한 이름과 이메일을 입력하고, 카드 번호와 유효기간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한 뒤 화면 하단에 ‘본인은 만 18세 이상이며 약관에 동의한다’는 문구에 체크하면 가입 절차가 완료된다.

문제는 실제 가입자가 성인이 아니더라도 신용카드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해 중년 부부의 정사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오는 미국 드라마나 여배우의 노출이 화제가 된 한국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업체들은 가입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휴대전화 통신사 정보와 비교해 성인임을 입증한다.

넷플릭스측 관계자는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기 때문에 성인인증 절차는 따로 없지만 성인에게만 발급되는 신용카드가 일종의 인증 역할을 한다고 본다”며 “미성년자가 성인물을 볼 때 부모가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등 청소년 보호 장치가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가 나눈 영상물 등급 기준과 국내 기준이 다른 것도 가입자에게 오해를 낳을 수 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심의 등급을 ‘전체관람가’·‘7+’·‘13+’·‘16+’ 등 4단계로 나눴다. 반면 국내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전체관람가’·‘12세 관람가’·‘15세 관람가’·‘청소년 관람불가’·‘제한상영가’ 등으로 분류한다.

넷플릭스에서 미성년자가 보기에 부적절한 내용을 담은 성인 관람물에는 ‘16+’ 등급이 붙는다. 미국 기준으로 16세 이상 가입자만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 기준으로는 ‘청소년 관람불가’에 해당하지만, 자칫 우리나라에선 미성년자인 16세 청소년이 봐도 된다고 잘못 해석될 수 있다.

넷플릭스측 관계자는 “진출한 국가의 상황에 맞춰야 하는 필요가 커지면 (등급 기준을) 바꾸겠지만, 현재는 글로벌 표준에 따라 영상을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세계 130개국 7천500만명에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달 7일 국내에도 전격 진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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