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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죽은 경제 “도로건설로 살려라”…예산 60% 상반기 조기집행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국토교통부는 올해 도로분야의 총예산 8조3752억원의 60%인 5조원 가량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갈수록 활기를 잃어가는 한국경제에 도로건설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ㆍ건설경기 회복이라는 ‘인공호흡기’를 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고속도로는 총 21개 노선이 올해 개통하거나 새로 착공에 들어간다. 1조3927억원이 투자된다. 국도엔 3조4925억원을 들여 217개의 길을 개통하거나 새로 공사를 시작한다. 


▶고속道 개통 6곳ㆍ신규착공 7곳=개통하는 노선을 살펴보면 오는 6월엔 울산~포항고속도로가 뚫린다. 작년말 부분 개통한 길이다. 12월엔 상주~영덕, 주문진~속초, 동해~삼척고속도로가 개통된다. 민자(民資)고속도로로는 수원~광명선이 4월 개통하고, 광주~원주선을 11월에 개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착공하는 고속도로는 4차로를 신설하는 파주~포천, 광주~완도고속도로를 포함해 창녕~현풍(중부내륙선 확장), 동이~옥천(경부선확장)선, 서울~세종고속도로 중 서울~성남구간 6차로 신설 등이 있다. 아울러 민자가 투입되는 봉담~송산, 이천~오산고속도로(4차로)도 신설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봉담~송산, 이천~오산, 파주~양주ㆍ포천 구간 착공으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이 가속화된다”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민자적격성 조사를 착수해 사업추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도 23개 신규 착공 사업비만 1조7861억원=고군산군도 등 58개의 도로 497km가 순차적으로 개통된다. 충청내륙 등 23개 246km는 신규 착공된다. 새로 착공되는 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1조7861억원에 달한다. 국도에 배정된 전체 예산(3조4925억원)의 절반을 넘는다. 국토부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건설경기 활력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올해 개통되는 오수~갈마 등 10개 국도는 심하게 구불구불했던 구간이 반듯하게 펴진다. 단양~가곡 등 48개 길은 4~8차로로 확장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지원도로 분야를 살펴보면, 대도시 혼잡도로 11개에 950억원, 지자체간 광역도로 17개소에 663억원을 지원한다. 도심부 교통혼잡 개선을 위한 것이다. 국가지원지방도 61개에도 4795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하남산단 외곽도로와 인천서구~김포 등 광역도로 5개가 완공되면, 해당 지역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걸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백화점 주차장 만차시 주변 주차장 안내 서비스 뜬다=국토부는 도로망을 넓힘과 동시에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심지 주차정보 안내서비스가 눈에 띈다. 백화점ㆍ 쇼핑몰 주차장이 가득 찼을 땐 여유 있는 주변 주차장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2월 목표다.

하이패스로는 6월부터 인천공항 주차장 요금을, 12월엔 고속도로 주요소 요금을 낼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코엑스 등 도심 주차장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사고 정보를 후속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2차 사고 예방 서비스도 확대시행한다. 그간 아이나비ㆍ티펙에만 적용됐던게 티맵ㆍ올레내비 등에서도 가능해진다. 이밖에 재정~민자고속도로를 연속으로 이용할 때 중간에 여러 번 요금을 내는 불편함을 줄이는 원톨링시스템이 11월부터 도입된다. 중간에 정차하지 않고 최종 목적지에서 한 번에 요금을 내면 되는 것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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