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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운 감도는 한반도 하늘…‘北 미사일’ vs ‘사드’
[헤럴드경제=김수한ㆍ김우영 기자] 북한 핵실험에 이어 탄도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한미간 사드 논의가 급물살 조짐을 보이면서 한반도 상공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전쟁 초기에는 미사일 폭격이 먼저 이뤄지고 그 다음에 전투기가 출격해 공중전을 벌인다. 제공권이 장악되면 육군이 전개해 지상전을 벌여 승부를 결정짓는다. 현대전으로 갈수록 기선 제압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다. 개전과 함께 미사일 한 방으로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핵탄두와 미사일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의 핵탄두와 미사일 개발 능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미 4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 개발 능력과 관련해 상당한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이번 4차 핵실험이 수소탄 실험이라는 북측의 주장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은 수소탄이 아니라 증폭핵분열탄일 가능성이 높다며 평가절하했지만, 증폭핵분열탄은 수소탄 개발의 전 단계이고 수소탄과 같은 핵융합 원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수소탄 개발에 근접한 기술적 발전을 이룬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핵분열 원리로 폭발하는 단순 원자탄 개발 단계는 이미 넘어섰다는 의미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능력도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현재 북한은 사거리 300~500km로 남한 전역을 사정거리에 둔 스커드 미사일, 주일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300km 이상의 노동 미사일, 괌 미군기지가 사정권인 사거리 3500km의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노동 미사일 개량형)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한은 본격적인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들어가 지난 2006년 사거리 6700km 가량의 대포동 2호를 시험 발사한 뒤 2009년, 2012년, 2013년 지속적으로 대포동 2호 계열의 시험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하면 사정거리 1만km가 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게 돼 미 본토까지 사정권에 둘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해저에서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어 위협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기술 개발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비해 군 당국은 도발원점 선제타격체계인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2020년대 중반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KAMD의 중저고도 요격체계에 더해 요격망을 더 촘촘히 할 수 있는 고고도미사일요격체계(THAADㆍ사드) 도입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드 체계의 핵심 장비인 고성능 X-밴드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1000km 이상으로,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주한미군에 배치되는 사드의 레이더 탐지거리는 600㎞ 수준의 종말단계 요격용(TBR)으로만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적 미사일이 발사 직후 상승하는 단계를 탐지하는 전방전개 요격용(FBR)의 필요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간 논의가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3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이 한미간 첫 고위급 전략 협의차 조만간 미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사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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