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공식 조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받기로 했으며 오전에는 SK일가 가족끼리 모여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도했다. 고인이 신실한 불교신도였던 만큼스님들이 축원을 읽고 염불을 하는 등 절차가 진행됐다.
고인의 둘째 아들인 최신원 SKC 회장과 셋째 아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오전에 가장 먼저 빈소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았다.
최태원 회장과 여동생 최기원 씨, 최철원 M&M 전 대표를 비롯한 SK일가 대부분의 구성원들도 오전에 속속 도착했다.
작년 연말 ‘혼외자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최태원 회장은 큰어머니의 별세로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았다. 최 회장은 젊은 시절 수 년간 큰어머니 집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지원과 사랑을 받았다고 회고했을 정도로 고인과 애틋한 인연이 있다.
최 회장이 도착하기 40분 앞선 오전 10시께 부인 노소영 나비아트센터 관장이 빈소에 도착했다.
노 관장은 최 회장과 함께 장례식장에 머물다 오전 11시40분께 자리를 떴다. 노관장은 현장 기자들에게 “오후에 다시 올 것”이라고 답했을뿐 다른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장손인 최종건 회장의 부인인 노 여사는 시동생들이 결혼하기 전까지 함께 살면서 보살피고 결혼까지 손수 챙겼을 정도로 가족들을 극진히 챙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미수연에서도 노 여사는 자식들에게 “아들 딸들아 화목하게 잘 살거라”라고 당부하며 형제 간 우애와 집안의 화목을 강조했다. 고인은 당시 거동이 불편해 본인의 미수연 행사에 참석했던 4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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