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민족대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다. 설은 2월 7일부터 19일까지이며 대체공휴일에 따라 10일까지 연휴이다. 설은 누구나 기뻐야할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지만 우리나라 주부들에겐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이른바 ‘명절증후군’이라고 불리는 각종 통증질환 때문인데, 주부들은 명절만 지나면 이 통증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증후군은 명절에 무리하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나타나게 된다.
명절 증후군은 단순히 주부들에게만 국한된 질환은 아니다. 오랜 교통정체에 따른 승용차 안의 가족들 역시 포함된다. 오랜 시간 동안 고정된 자세로 운전을 한다거나, 차 안에서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 폰을 하는 아이들 역시 명절 증후군의 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다. 명절이 끝나고 직장 또는 학교로 나가야하는 이들에게는 이 명절증후군이라는 심적 부담만으로도 고충이다.
이에 서초 장덕한방병원에서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등 어깨질환을 주 진료과목으로 하고 있는 신광순 원장에게 명절 증후군에 대해 물어봤다.
신 원장 말에 따르면, 명절이 지난 후, 어깨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거나 적어도 2주간 지속된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만에 하나 그대로 방치한다면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어깨통증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명절증후군은 어깨힘줄이나 근육 등에서 나타나는 섬유화(오랫동안 탄력이 떨어진 상태)가 주된 원인이다. 회전근개는 네 개의 힘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중 특정 힘줄에서 파열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섬유화는 면역력 저하, 노령화, 스트레스, 피로누적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젊은 층에서는 업무적 환경으로 인한 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나타나며, 중장년층에서는 면역력 저하 또는 노령화로 인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섬유화로 인한 어깨통증은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버려두다간 오히려 손상 정도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