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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세 낭비하는 국회]소비심리 꽁꽁…취업전망 6년 10개월만에 최악
새해벽두부터 중국경기 둔화 우려로 국내 소비심리가 작년 ‘메르스 사태’ 직후 수준으로 꽁꽁얼어붙고 있다.

이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과거 미국이 세계 성장을 견인하고 미국 경제의 부진이 세계 경기의 침체로 연결됐다면 이제는 중국 경제의 움직임이 세계 경제의 향방을 좌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앞으로 중국 경제를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작년 12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98까지 떨어진 뒤 계속 오르다가 12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2개월 연속 후퇴했다.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취업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6년 10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과거(2003∼2015년)보다 낙관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이는 연초 중국의 증시 폭락과 성장 둔화 등 중국발(發) 리스크에 대한 불안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6개 항목이 대부분 하락했다”면서 “최근 중국 경기 둔화나 국제유가 하락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가 68로 작년 12월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메르스 여파가 컸던 지난 7월(6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6개월 후 경기 전망을 지수화한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대비 6포인트 내려간 78로 집계돼, 2012년 1월(77)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취업 여건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는 한달새 7포인트 하락하며 77로 주저앉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파를 받았던 2009년 3월(55) 이후 6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이기도 하지만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더라도 중국 경제에 주목할 필요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중국 경제의 영향력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나 되고 지난 10년간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율도 35%로 미국(6%)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및 국내 주가의 하락과 원/달러 급등 등을언급하면서 “유가의 추가 하락, 미국 통화정책 방향의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지만 중국 경제의 불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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