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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미의 재발견 Q&A] 체지방 줄이는 ‘검은 마력’-농진청, 세포 실험 확인, 동물 및 인체 적용 시험단계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 습관의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비만 환자가 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심혈관 질환 등의 합병증은 국민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비만은 반드시 조절 및 치료돼야 하는 질환으로, 농촌진흥청(청장이양호)은 비만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500개 이상의 소재를 갖고 우선 세포 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흑미가 다른 소재에 비해 지방 분해와 축적 억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흑미를 이용한 동물 및 인체 적용 시험을 계획하게 됐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사진=헤럴드DB]

다음은 농진청의 시험 결과에대한 Q&A.

Q. 흑미는 무엇이며, 백미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흑미는 색깔 있는 유색미의 하나로, 호분층을 벗겨내면 일반 쌀과 같은 백미가 됩니다. 즉, 현미 형태의 흑미를 좀 더 도정하면 흑미 호분층(흑미의 약 8%~12%)과 백미로 분리할 수 있다.

 

Q. 흑미 호분층을 분리해서 이용하게 된 이유는.

=흑미가 가진 기능성 물질의 대부분은 호분층에 있고, 여기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할 때 새로 개발한 기술을 이용할 경우 기존보다 8.6배 이상 많은 기능성 물질(안토시아닌)을 추출할 수 있다. 또한, 호분층만 이용할 경우 적은 용매로 기능성 물질을 뽑아낼 수 있고, 도정해 나온 쌀은 식품 제조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에서 우수하다.

Q. 흑미 호분층 추출물을 이용할 경우, 흑미를 이용할 때보다 어떤 장점이 있나.

=그동안 흑미 속의 기능성 물질은 주로 식사를 통해 섭취할 수 있었으나, 흑미 호분층 추출물을 이용할 경우 식사 외에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흑미의 기능성 물질을 섭취할 수 있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

Q. 개발된 방법으로 추출할 경우 흑미 호분층에서 나오는 기능성 물질의 함량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나.

=흑미의 주요 기능 성분을 안토시아닌이라는 물질로 간주했을 때, 개발한 방법으로 호분층에서 기능성 물질을 추출한다면 기존 방법보다 8.6배 많은 안토시아닌을 얻을 수 있다.

Q. 흑미에 있는 기능성 물질을 효과적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흑미나 호분층을 그대로 먹는 것보다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서 먹을 때 흡수 및 이용이 좋아질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캡슐(흑미 호분층 추출물)이나 음료 등 열처리를 많이 하지 않은 형태로 먹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Q. 흑미 건강기능식품 관련 국내‧외 현황은 어떻게 되나.

= 흑미를 소재로 하는 음료와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흑미의 기능성을 살린 건강기능식품은 없는 상황이다. 흑미 호분층 추출물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된다면 원료의 국산화(현재 수입산 70% 이상)와 흑미의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한 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

Q. 앞으로의 추진 방향은.

= 기능성이 우수한 흑미를 제공하기 위해 품종과 재배법을 함께 연구하고, 농업 현장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해 흑미의 기능성 물질 함량이 일정 농도 이상 유지되고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추진하려 한다. 흑미 호분층 추출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수입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으며, 흑미에 관심이 많은 유럽이나 미국 등 해외 시장을 분석해 접근할 계획도 갖고 있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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