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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태영 수원시장, 영화 ‘오빠생각’이 수원에 온 까닭은?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염태영 수원시장<사진>이 ‘오빠생각’이 수원에 온 까닭은?’이란 제목의 글을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영화 '오빠생각'이 수원이라는 특별한 인연을 통해 새롭게 세상에 나왔음을 알렸다.

염 시장은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여기까지만 들어도 무슨 노래인지 아시겠죠. ‘오빠생각’은 수원출신의 최순애 시인이 12살(1925년)에 지은 동시입니다. 최순애 시인은 일제의 감시를 피해 다니느라 고향에 오기 힘들었던 오빠 최영주를 그리워하면서 시를 썼고 그 당시 ‘어린이지’에 발표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던’ 오빠는 독립운동을 하느라 그 어여쁜 동생의 바람을 이루어주지 못했나 봅니다. 암울했던 식민지 시대라는 배경 위에서 오빠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은 당시 조선 사람들의 애절한 마음을 대변한 듯 널리 울려 퍼졌습니다”라고 했다.

염 시장은 “이 시는 생각지도 못했던 연애의 실마리가 됩니다. 1926년 마산에 살던 15세의 이원수 시인은 누구나 다 아는 국민의 시 ‘고향의 봄’을 ‘어린이지’에 발표합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어린(?) 두 사람은 7년간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웠고, 1936년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됩니다”라고 밝혔다.

염시장은 이들 커플은 최강 문학인커플의 탄생이라고 했다.

그는 “ 어떻습니까? 제 머리 속으로는 한 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듯합니다. 아마 두 시가 국민의 가슴에 남은 것은 당시 우리 국민들이 느꼈을 ‘울분과 한’을 오롯이 전해주는 시와 노래였기 때문일 겁니다”라고 적었다.

염 시장은 이날 오빠생각 이라는 영화를 소개했다.

그는 “내용은 다르지만 ‘오빠생각’이라는 같은 제목의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초중고를 수원에서 나온 수원출신의 이 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이 우연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가슴 따스한 ‘오빠생각’을 시민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이 한 감독과의 대화, 최순애 시인의 따님이 부모님을 회고하는 뜻 깊은 시간도 가졌습니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오빠가 돌아오기를 바랐던 시인의 고향, 수원이 사람의 온기를 간직한 가슴 따뜻한 사람들의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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