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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2015년 실적>많이 팔고도 못 벌었다…수익성 개선이 최대 과제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작년 현대차는 판매량을 늘렸음에도 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중국 시장이 발목을 잡았고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환율이 악재가 됐다. 이에 현대차는 당장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것이 올해 최대 과제가 됐다. 현대차는 전략적으로 모델을 넓히고, 유연하게 현지 물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5년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496만302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2014년 판매량은 496만1877대였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71만2313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한 425만710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금융 부문 매출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늘어난 91조958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8% 감소한 6조3579억 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대비 1.5%포인트 하락한 6.9%로 나타났다.

판매에 있어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가장 쓴맛을 봤다. 지역별 판매에서 현대차는 작년 전년 대비 미국 5%, 유럽 9.8%, 인도 13.1% 등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중국에서는 판매량이 7% 감소했다. 러시아, 브라질 등이 포함된 기타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4.9% 줄었다.

이와 함께 원달러 절하에도 이종 통화 강세에 따라 환율 긍정 요인이 부정 요인에 상쇄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작년 4분기 원달러가 7.4% 절하됐으나 동기간 러시아 루블화가 31.5%, 브라질 헤알화 21.5%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 긍정 요인이 이종통화 부정 요인에 상쇄됐다”고 말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대차는 우선 친환경차와 고급차 비중을 높여 모델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2015년 210만대였던 친환경차 시장이 2020년이 되면 600만대로 늘어나 연평균 23% 성장이 예상된다”며 “아이오닉을 기반으로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하고 연내 순차적으로 EV와 PHEV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네시스와 기존 현대차 브랜드가 시너지 효과를 발생해 고급차도 현대차와 함께 판매 증대가 기대된다”며 “현재는 판매와 서비스 채널이 분리돼 있지 않지만 2020년까지 6개 라인업이 갖춰지는 시점이 되면 단계적, 점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C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C급 주요 신차인 엘란트라, 베르나를 출시할것”이라며 “여기에 투싼 같은 SUV 생산을 늘려 증가하는 SUV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종통화 지역에는 내수 판매를 줄이고 수출 판매를 늘리는 헤지 전략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이종통화가 심하게 약세인 지역은 손익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그런 지역 생산 비중은 줄이고 본사에서 수출 비율을 늘려서 손익 영향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엔화 및 유로화 약세 예상 관련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B세그먼트 SUV를 지역별로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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