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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진청, 국산품종으로 3년간 로열티 55억 절감…종자산업을 수출산업으로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이제는 우리가 개발한 국화 ‘백마’, 참다래 ‘제시골드’와 ‘한라골드’ 등의 품종으로 로열티도 받고, 우리 품종의 농산물을 연중 수출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2010년부터 5년간 로열티 경감과 농산물 수출을 위한 품종 연구와 기술보급을 통해 로열티 부담이 큰 딸기 등 6개 품목에서 291품종을 개발해 로열티 지불액을 그해 176억에서 지난해 121억으로 낮추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국산품종의 수출기술 보급으로 지난해 딸기 ‘매향’을 홍콩 등으로 3300t, 국화 ‘백마’ 절화를 일본으로 200만송이, 참다래 ‘제시골드’ 과일을 홍콩 등에 52t을 수출했다. 



특히, 농진청은 국내 수출 농가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국화 품종 ‘백마’의 국내 생산 물량이 없는 시기에 저비용 생산이 가능한 중국 남부 지역에서 겨울철을 중심으로 생산해 일본에 연중 수출하는 체제를 갖췄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연간 수천만 송이를 요청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여름 외에는 수출 물량을 원활하게 확보할 수 없어,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12월 말 국외(중국) 전용실시권을 농업회사법인 (주)로즈피아와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중국 시범재배를 거쳐 점차 생산 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며, 5년 후에는 약 48헥타르(1800만 주)로 생산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수출 농가 보호를 위해 중국 생산 품종은 국내로는 절대 들여올 수 없는 조건이며, 일본 수출도 10월~5월에만 가능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참다래 ‘제시골드(2002년 개발)’와 ‘한라골드(2007년 개발)’는 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중국에 수출한 묘목이 성목(나무가 다 자람)이 될 때 연 5억 원씩, 20년간 총 100억 원의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산 참다래 품종 보급률도 해마다 늘어 2006년 2.0%에서 2015년 21.7%까지 늘었으며, 2017년 23%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한 로열티 절감액은 2010년 9000억원에서 2015년 11억2000억 원, 2017년 이후에는 13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또한 농진청은 국산품종 대체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 로열티 기반확보와 국내 육성품종의 불법유출에 대비해 딸기, 국화 등 우수 품종에 대해 국외 품종보호출원과 적응성 시험을 추진 (국외 품종보호출원) 품종에 대한 보호는 품종보호권을 획득한 나라에 한정되게 돼 있어 우리 품종이 해외에서 보호받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 품종보호권을 설정해야 한다.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우리 품종의 불법 유출을 막고 품종보호 권리를 확보해야할 나라를 대상으로 품종보호출원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일본 등 7개 나라에 국화, 장미 등 116품종을 출원해 61품종을 등록했으며, 2009년 이후 딸기, 참다래 등 13개 나라에 10작목 66품종에 대해 국외적응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화훼 및 특용작물 품종경쟁력 향상’, ‘신품종 이용촉진 사업’ 등을 통해 우수한 국산품종을 개발해 로열티를 받는 품종 수출 선진국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양호 농진청장은 “앞으로 농촌진흥청은 종자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 힘써 국산 종자의 자급률 향상은 물론, 종자 수출 확대로 종자산업을 미래 성장산업,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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