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날보다 14.73% 하락한 8만 7400원으로 마감했다.
4분기 실적 실망감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물에 밀려 주가가 수직하락했다.
삼성SDI는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이 8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가장 보수적 전망치인 103억원의 영업손실보다도 부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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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소형 전지의 매출 감소 영향이 컸고 재고 폐기, 품질 보상 비용 등 일회성 비용도 600억원 정도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일회성이라고 하지만 매년 연말마다 동일한 현상이 발생해 ‘일회성 비용의 만성화’ 우려가 있다”며 “4분기 실적 쇼크, 연말마다 발생하는 일회성 요인의 만성화 등을 고려해 실적을 한층 더 보수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예상 영업손실은 510억원으로 2분기 이후 적자 규모는 감소하겠지만 연간 1002억원 적자를 낼 것”이라며 “현 사업구조에서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사업이 없고 단기적으로 주가의 업 사이드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어닝쇼크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앞으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할 것이라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 장관이 최근 “올해와 내년에는 기존 전기차 보조금을 20% 삭감하고 2019~2020년에는 40%까지 낮추겠다”며 “2021년부터 보조금 제도를 전면 폐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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