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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마포에 대포 2대 설치하려는 이유는?...최고위원 2명
-마포에 거물급 최고위원 대포 두 대 설치하려는 이유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새누리당이 오는 4ㆍ13 총선을 겨냥해 서울 마포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였던 중량급 인사들을 앞세워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중이다.

새누리당은 이미 안대희 전 대법관이 서울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에게 서울 험지(險地) 출마를 내세워 마포을에 나설 것을 권유했다.

안 전 대법관과 김 최고위원은 각각 지난 2014년과 2010년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됐다 지금은 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거물급 인사다.

두 사람이 나란히 마포갑ㆍ을에 출마하게 된다면 3선 도전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노웅래, 정청래 의원과의 ‘빅매치’가 불가피하다.

새누리당이 마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마포를 장악해야 상대적으로 열세인 서울에서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벨트와 진영 의원이 버티고 있는 용산을 넘어 세를 확장할 수 있다는 셈법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포의 사정은 녹록치 않다. 지난 2012년 총선 때 마포갑에서는 노 의원이 11.42%, 마포을에서는 정 의원이 17.2% 차이로 각각 새누리당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특히 마포는 서울에서도 야당에 우호적인 젊은층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해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결국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안대희ㆍ김태호라는 거물급 카드를 내세워 판세를 뒤집어보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정 의원은 김 최고위원의 마포을 출마설에 대해 강한 자심감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옆 지역구로 살짝 비킨 안대희든 김태호든 누구라도 좋다”며 “김무성 대표라도 상대해 드리겠다. 두려워말고 오라”고 일갈했다.

이어 “김 대표에게 권고한다. 비겁하게 심약한 김태호에게 마포을을 권하지 말고 본인이 나오라”면서 “편하디 편한 부산 영도를 버리고 험지 중 험지인 마포을 정청래에게 도전하라. 멋지게 한판 붙어보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새누리당 누구라도 좋다. 제일 강한 멘탈의 소유자를 보내라”며 “바로 멘탈붕괴를 선물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김태호-정청래 빅매치가 성사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마포을 출마설이 제기된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이 다시 나온다는 것이 당에 무슨 도움이 될 수 있겠느냐”면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고사의 뜻을 밝혔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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