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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지카바이러스’ 공포
작년브라질 발견이후 21國 전파
WHO “미주 전국가 확산” 경고
소두증 발병 2년만에 18배 증가


지카(Zika) 바이러스 공포가 전세계를 뒤덮고 있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는 확산 속도가 광속인데다, 아직까지 치료 백신도 개발되지 않아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지카가 수혈이나 성관계로도 전염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신생아의 소두증(小頭症) 유발 위험이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 대륙 대다수 국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관련기사 4면

WHO는 이날 성명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지난해 5월 미주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브라질에서 발견된 이후 이미 남미를 중심으로 미주 21개 국가와 지역에 전파됐다고 밝혔다. 이는 미주 대륙 55개국ㆍ지역의 40%에 육박하는 수치.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i)가 캐나다와 칠레를 제외한 미주대륙 전체에서 발견돼 사실상 미주 대륙 전체에 지카 경보가 켜졌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면역 인구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지역으로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점을,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으로 태어나는 아기의 연관 가능성 측면에서 우려한다”고 말했다.

실제 브라질에서 지카가 확산되면서 소두증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2013년과 2014년 브라질의 소두증 발병 사례는 각각 167건, 147건에 그쳤으나, 작년 지카가 확산되면서 소두증 발병도 2782건으로 폭등했다. 연간으로 무려 1792%나 급증한 것입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특히 중남미에 방문한 적 없는 태국인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수혈이나 성관계처럼 혈액이나 정액을 교환하는 경우에도 감염이 일어나는 데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피를 빨악 먹은 일반 모기에 의해서도 재차 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만큼 전염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다.

문제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아직 밝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데다, 치료 백신조차 없다는 점이다.

김성훈ㆍ이수민 기자/p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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