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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이 증시 폭락 방아쇠 당겼다…“Fed 때문에”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증시 폭락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금융 시장의 현 상황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책임이 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직 경제 상황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인상을 단행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발 위기를 필두로 침체된 세계 경기와 원자재 가격 폭락, 금융 시장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면서 금리인상을 크게 반대하지 않았던 펀드 매니저들조차 Fed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 자산운용사의 밥 미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Fed의 12월 금리인상이 정책적 오류이지 않았나 의심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역사적으로 Fed는 경제성장률이나 인플레이션율이 매우 높을 때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성장세는 느리고 임금 상승률도 제한적이었으며 디플레이션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경제 상황이 충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단행된 금리인상에 시장 지표는 더 나빠지게 되고, 이에 따라 불안 심리가 확대되면서 경제 상황이 한층 더 나락으로 치닫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기 암시’에 따라 경제 상황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위축되고, 이 것이 다시 세계 경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에 극심한 경기 침체기는 찾아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예상과 다른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지난주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최근 주식 시장 불안정성이 “경제 전체에 부정적 신호를 주고, 자신의 회사 주가를 바라보는 CEO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재계 전체에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금융 시장이 실물 경제에까지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경우 현재까지의 예상과 같이 Fed가 올해 금리인상을 네 차례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FT는 본래도 투자자들은 예전에도 네 번의 금리인상 전망에 의문을 표했지만 이제는 아예 웃어 넘기고 있다며 현재는 Fed가 하반기에 한 번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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