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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속 ‘해결사’가 뜬다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반복되는 위 통증을 고칠 방법이 없을 때, 비행기 바로 옆자리에서 외국인이 말을 걸 때, 친정엄마와 갈등이 생겼을 때 등 일상 속 문제들에 맞닥뜨릴 때 나 대신 누군가 슈퍼맨처럼 나타나 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면 하고 느끼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자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세분화된 코칭, 컨설팅 서비스로 다양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힘을 얻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광고에서도 이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국민아빠 대열에 합류한 배우 성동일은 친근하면서도 강한 신뢰감을 주는 ‘속쓰림’ 해결사로 등장했다. ‘양배추 위장약’으로 알려진 카베진 광고에서 직장인들이 많이 겪는 속쓰림과 소화불량 등의 위장병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동료에게 나타나 “결국엔 위 건강”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위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해결책으로 카베진을 추천한다. 특히 성동일은 영화 ‘탐정’을 촬영할 때도 술자리마다 스텝들에게 카베진을 챙겨 주며 광고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위 건강 해결사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코와주식회사 관계자는 “이번 카베진 광고는 성동일씨가 카베진 전도사이자 건강 해결사가 되어 위장 질환으로 고통 받는 회사원들에게 위 건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콘셉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트 이미지로 무장한 배우 이서진은 ‘영어마비’ 상황의 해결사로 등장한다. 온라인 영어 교육 사이트 스피킹맥스는 최근 해외출장편, 강남영어학원편, 토익900점편, 영어뉴스편 등 총 4개의 TV 광고를 선보였다. 각 에피소드마다 비행기에서 영어신문을 읽는 사람도, 영어학원을 다니거나, 토익900점을 보유한 사람도, 영어뉴스를 보는 학습자라도 외국인 앞에만 서면 말문이 막히는 ‘영어마비’ 상황에서 이서진이 스피킹맥스를 권하는 해결사로 등장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공감 상황을 이끌어 낸다.

에쓰오일 광고에서는 귀여운 캐릭터 구도일이 해결사로 나섰다. TV광고 ‘엄마웃음도 채우세요’ 편에서 육아 방식으로 갈등을 빚는 워킹맘 딸과 친정엄마가 등장한다. 친정엄마가 손녀들과 함께 TV를 시청하는 것을 본 딸이 친정엄마에게 화를 내며 TV 보는 엄마를 타박한다. 손녀들 보느라 자유롭게 외출도 못하는 친정엄마는 그런 딸을 야속하다 느낀다. 이때 해결책을 들고 등장한 구도일. 소원해진 엄마와 딸 관계의 회복을 위해 S-OIL을 채우고 야외로 떠나는 것을 권하며 가족 관계의 해결사로 등장한다.

심각한 갈등 상황이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해결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가만히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모바일 퍼즐게임 상하이 애니팡은 이 상황을 재미있게 연출했다. 버스를 기다리거나, 마트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여자 화장실 앞에 서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짧은 자투리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국민 여가수 하춘화가 해결사로 등장한다. 짧은 자투리 시간에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하춘화의 자투리송으로 소개해 재미있게 게임을 알리는데 성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회 전 분야에서 멘토링이나 코칭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TV광고에서도 현실에서도 있을법한 문제 상황이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사의 제품을 해결사로 등장시킨다”며 “소비자의 답답했던 부분을 속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컨셉이 다양한 제품의 광고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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