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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에 손 내민 이란…하메네이 “사우디 대사관 공격은 잘못”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 패권전쟁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이란의 최고지도자까지 사우디에 화해의 손을 내밀면서 향후 중동정세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테헤란의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한 것은 매우 나쁘고 잘못된 사건”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 주재 사우디 외교 공관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사건 이후 하메네이가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메네이는 “이전에 영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은 것처럼 이러한 행위는 이 나라와 이슬람에 반한다”며 “나는 그러한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사우디는 서로 협조하고 보완하면서 중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감스럽게도 사우디는 서구 동맹국의 지원으로 이란을 중동의 상황에서 몰아낼 수 있다는 환상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의 이번 성명 발표는 이란이 사우디와의 긴장 관계를 완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고 DPA 통신은 분석했다.

앞서 이란 시위대는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를 포함해 테러 혐의자 47명을 집단처형한 지난 2일 밤 테헤란의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하고 불을 냈다.

그러자 사우디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이란과 외교 관계 단절을 전격적으로 발표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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