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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세계증시 베어마켓 진입했다는데...경제위기 때 나타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중국 경기 침체, 유가 하락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글로벌 증시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베어마켓’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의 역사를 통해 보면 20세기 이후 베어마켓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경제에 큰 상처를 남긴 것은 네 차례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나타나듯 S&P 500 지수는 1921년, 1932년, 1949년 그리고 1982년 크게 추락했습니다. 유명 애널리스트인 러셀 내피어 역시 그의 저서 ‘베어마켓-세계 금융 위기의 역사’에서 이 네 시기를 대표 베어마켓으로 꼽았죠.

우선 1921년에는 1차 대전 기간(1914~1918년) 형성된 거품이 자연스럽게 빠지는 와중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 수축 정책이 겹치면서 물가와 임금이 폭락했고, S&P 지수가 고점 대비 60% 가까이 하락하는 등 미국 경제가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두번째 베어마켓인 1932년은 이른바 ‘대공황’으로 유명한 시기입니다. 1921년 바닥을 찍은 이후 미국 증시는 396%까지 뛰어올랐는데, 1929년 10월 24일 이른바 ‘검은 목요일’ 이후 1932년 증시가 최저점에 이르기까지 3년간 무려 -81%에 이르는 충격적인 폭락을 겪었습니다.



세번째는 1949년으로 2차 대전의 후유증이 남아있던 시기입니다.

마지막 베어마켓은 고점 대비 최대 63%가 하락한 1980년대 초반입니다. 미국은 경제성장률은 낮은데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졌고, 1, 2차 오일쇼크(1974년과 1980년)마저 덮치면서 미국 금융시장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게다가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중남미 국가들에 몰린 자금이 빠져나가 멕시코 등 중남미의 외환위기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였던 2008년 금융위기 때는 고점 대비 증시 하락율이 이 네 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paq@heraldcorp.com



[그래프 출처=‘dsh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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