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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 믿지마” 법당에서 난동부린 60대 검거
[HOOC] 사찰에 들어가 불상 등을 부수는 난동을 벌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을 기독교 신자라고 밝힌 남성은 불교는 우상을 따르는 집단이라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0시 30분께 A(64)씨는 경북 김천시 소재 개운사에 들어가 불단에 있던 불상과 관세음보살상을 바닥에 내팽겨치고 향로, 촛불, 목탁 등 법구를 부쉈습니다.

급히 법당에 들어선 진원 주지 스님에게는 “마귀”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사진=진원스님 페이스북]

이후 A 씨는 경보음을 듣고 출동한 보안업체 직원에 붙잡혀 경찰서로 넘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기독교 신자인데 불교는 우상을 따르는 집단이라서 법당을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개심사 주지 진원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와 관련해 심경을 전했는데요.

진원스님은 “제가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이런 테러를 올리는 것은, 다종교 사회에서는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리고 싶었습니다. 현장에서 경비업체 직원과 제가 60대 초반의 남성에게 훼불행위를 그만두라고 말렸지만, 논리 정연하게 주도적으로 ‘절도 성당도 미신이고 우상이다, 그래서 없애고 불질러야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신원 미상의 이 남성은 ‘나는 기독교 인이다’라고 외쳤습니다. 저는 목사님들과 수녀님과도 일도하고 교류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과 목사님 수녀님들은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런 돌출적인 광신도로 인해 상처를 줍니다.

차분하게 대처하고 경찰에서도 재발 방지와 엄정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걱정해주신 페친 여러분 좋은 댓글로 격려해 주세요!”라며 글을 남겼습니다.

이후 진원 스님의 글이 SNS에서 공유되면서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히는 SNS 사용자들은 진원 스님에게 “죄송하다, 모든 기독교인들이 이런 마음과 행동을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위로의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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