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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취업 후진학’ 직업계高 학생비중 30%로 늘린다
“취업난해소” 특성화高 등 증원
대학은 16만명 감축 구조조정



정부가 청년 취업난 해소와 ‘선취업 후진학’을 확대하기 위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 고교의 학생 비중을 2022년까지 전체 고교생의 3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학 정원은 2022년까지 16만명 줄이되 공학 등 인력부족 분야 정원은 2만명 늘리는 등 대학 구조조정을 통해 사회 맞춤형 인재 육성에 나선다.

교육부는 20일 청와대에서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및 일학습 병행’을 주제로 한 이같은 내용의 2016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관련기사 4면

우선 교육부는 고졸 취업자를 늘리기 위해 전체 고교생 가운데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학생수 비중을 현재 19%에서 2022년까지 3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직업계고 학생 수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47%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현재 직업계고 입학정원은 11만3000명이지만 수요는 14만4000명으로 3만1000여명의 초과 수요가 발생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올해 60곳, 내년에는 203곳으로 늘리고 기존 공업계열 외에도 정보기술(IT), 서비스 분야까지 범위가 다양해진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과 스위스 등에서 발달한 도제교육 모델을 우리 현실에 맞게 바꿔 학교와 기업이 함께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는 학교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자, 고졸취업자 등 취업을 먼저 하고 나중에 대학에 진학하는 사람들을 위한 ‘후(後)진학’ 대학 정원 규모는 올해 6만959명으로 지난해 보다 4800여명 늘어난다.

또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 정원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16만명 줄인다는 기존 목표는 계속 추진하되 공학 등 인력이 부족한 분야는 4년간 정원을 2만명 늘리는 등 사회 일자리 수요에 맞춰 대학 체제를 개편하기로 했다. 대신 초과공급이 예상되는 인문·사회분야 정원은 그만큼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이 공학과 의학분야는 2024년까지 21만9000여명의 초과 수요가, 인문·사회분야는 31만8000명의 초과 공급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등과 대학 분야 구조조정을 통해 청년 취업난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선취업 후진학’ 기회 확대와 현장 중심의 직무능력 우수인력 양성은 청년 취업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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