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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나지 않은‘아덴만 여명작전’…최영艦“오늘도 경계 이상무”
5년전인 2011년 1월 21일. 우리 군 최초의 해외 인질구출작전이 아덴만에서 펼쳐졌다. 당시 ‘아덴만 여명작전’이라 불린 이 작전에 참여해 해적들을 퇴치하고 인질들을 구출해 낸 청해부대 최영함(4400t급)은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아덴만 해역을 지키고 있다.

해군은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인 최영함이 3번째 파병임무를 위해 지난해 11월 3일 청해부대 20진을 태우고 부산항을 떠나 5주년을 하루 앞둔 현재 아덴만에서 본격적인 임무 수행을 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3일 문무대왕함이 1진으로 파병된 이후 20진 최영함까지 459차례에 걸쳐 우리 선박 9600여척을 안전하게 호송했다. 외국선박까지 더하면 1만4130여척의 호송을 담당했다.

오는 21일 부산에서 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 기념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아덴만 여명작전에 참가 이후 현재도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대원 3명. 왼쪽부터 박상준 중사, 김종욱 상사, 강준 중사. [사진제공=해군본부]


이번 청해부대 20진에는 전체 인원 300여명 중 20%인 60여명의 장병들이 해외파병 유경험자들이다. 특히 해군에 따르면, 청해부대 20진에는 5년전 아덴만 여명작전에 참여했던 장병이 3명 포함돼 있다.

청해부대 검문검색대 대원으로 ‘유디티(UDT)/씰(SEAL) 삼총사’라 불리는 김종욱 상사(35ㆍ부사관 188기), 박상준 중사(29ㆍ부사관 214기), 강준 중사(29ㆍ부사관 215기) 등 3명. 김종욱 상사와 박상준 중사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공격팀에 속해 삼호주얼리에 직접 올라가 해적들을 퇴치하고 석해균 선장 등 선원을 구출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강준 중사는 저격수 임무를 맡아 2011년 1월 18일 고속단정으로 삼호주얼리호에 접근했다가 해적들의 총격에 부상을 입고 오만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강 중사는 치료를 마치고 다시 청해부대 6진에 합류해 파병 임무를 마쳤다. 김종욱 상사는 이번 파병이 2번째, 박상준 중사와 강준 중사는 3번째 파병이다.

김종욱 상사는 “당시 목숨을 걸고 작전을 펼쳤던 그 바다에서 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을 맞아 감회가 새롭다”며 “실제 작전에 참가했던 경험이 현재 임무수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다리를 이용해 선박에 올라갔는데 현재는 자동승강기가 도입돼 신속하게 선박으로 등반할 수 있게 됐고, 총기류를 비롯해 광학장비나 방탄장비 등도 많이 보강됐다”고 설명했다.

박상준 중사는 “인질 구출을 위해 삼호주얼리호에 처음 올라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작전을 준비하면서 인명손상 없이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초조함이 있었지만 작전이 시작되면서 그런 걱정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같이 진입한 전우들, 엄호하는 링스헬기, 최영함에서 지원하는 전우들을 믿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군은 오는 21일 부산 작전기지에서 이기식 해군작전사령관(중장) 주관으로 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아덴만 여명작전 참가 장병, 석해균 선장(현 해군교육사령부 안보교육담당),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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