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은 오는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의 연간 기획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시즌제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2016 세종시즌’<사진>은 9개 서울시예술단의 공연을 포함해 자체 기획 공연 및 전시 48건을 미리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즌제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시즌제 도입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기획, 제작, 마케팅, 재원 조성을 추진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콘텐츠의 질적 향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관객은 폭넓은 문화예술 정보 및 짜임새 있는 패키지 티켓을 통해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2016 세종시즌’ 공연의 주요 특징으로는 ▷맞춤형(계절ㆍ타깃ㆍ공연장별) ▷테마 스페셜 ▷예술단 창작 초연 및 레퍼토리를 꼽을 수 있다. 우선 맞춤형 프로그래밍은 봄에는 가족 및 어린이 공연, 여름은 휴가철 추천 공연, 가을에는 오페라와 무용 위주의 낭만적인 공연, 겨울에는 송년모임에 적합한 공연 등 계절별 특성을 바탕으로 성격이 유사한 공연들을 묶었다.
테마 스페셜에는 4월 28일부터 6일간 개최되는 세종체임버홀 개관 10주년 기념공연 ‘디케이드’를 비롯,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셰익스피어 작품들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와함께 ‘서울’과 ‘세종대왕’을 주제로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동시에 담아 낸 공연도 만나 볼수 있다.
또 서울시예술단의 창작 초연 및 레퍼토리 공연도 기대할만 하다. 서울시뮤지컬단은 12월 3일부터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모티브로 창작뮤지컬 ‘서울의 달’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극단은 ‘햄릿’ 원작의 인물들을 현 시대적 인물로 재탄생시킨 ‘함익’을 9월 30일부터 선보인다. 아울러 이미 공연된 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 중 호평을 받은 ‘신시-태양의 축제’,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 등의 작품들이 더욱 탄탄해진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세종미술관은 2016년 ‘패션(Fashion) & 패션(Passion)’을 주제로 다양한 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여름과 어울리는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의 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 ‘호안 미로. 자연에서 예술로’, 가을에는 근현대 시대의 다양한 미인도를 선보이는 ‘미인도취’, 겨울에는 색채의 마법사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이 전시되는 ‘건축치료사 훈데르트바서의 그린시티’가 찾아올 예정이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