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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쿡방 열풍…스마트 조리기구 인기짱
전기그릴·제면기·제빵기 등 불티


지난해 방송가를 뜨겁게 달궜던 ‘쿡방(요리하는 방송)’ 열풍을 타고 스마트 조리 기구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기름기 적은 튀김을 만들 수 있는 튀김기 등 건강을 생각한 조리 기구부터, 집에서 직접 면을 뽑을 수 있는 제면기 등 전문적인 도구들까지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이달 들어 전기 그릴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 가량 올랐다. 특히 양면을 모두 써서 재료를 익힐 수 있는 양면그릴과 파니니그릴은 428%나 매출이 신장했다. 와이드그릴과 전기 프라이팬 매출도 52%나 높아졌다.


전기 그릴은 지난 15일 주방가전 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키친아트 루시아 와이드그릴’이 올라갈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식품 건조기도 35%나 판매가 늘었다. 식품건조기는 호박 등의 재료를 말려 건나물을 만들기도 하고, 과일을 썰어 넣어 간식이나 안주용 건과일을 만드는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는 에그마스터가 지난해 동기 대비 265%나 판매가 늘었다. 에그마스터는 긴 원통형 틀 안에 식용유와 계란을 넣으면 어묵바 같은 계란꼬치를 만들어주는 도구다. 소시지 등 부재료와 함께 넣으면 핫도그나 햄 계란말이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도 있다. 가격도 2만~3만원 선이어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찾는 기구다.

두부ㆍ두유 제조기도 89%나 매출이 올랐다. 물과 콩을 제조기에 넣은 후 갈려나온 콩물을 비지통에 걸러내고, 간수를 넣어 물기를 빼고 모양을 잡아주면 두부가 된다. 만드는 과정에 손이 많이 가기는 하지만 국산 콩으로 손수 비지부터 두부까지를 다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주부들이 눈독을 들이는 제품이다.

11번가에서는 가정용 제면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2% 상승했다. 제면기는 밀가루와 물을 넣고 버튼을 누르거나 손으로 핸들을 돌려주면 면이 나온다. 굵기에 따라 소면부터 우동면, 만두피까지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튀김기 매출도 38% 올랐는데, 튀김기 중에서는 ‘에어프라이어’<사진> 처럼 기름을 쓰지 않고 공기순환 방식으로 바삭한 튀김을 만들어주는 건강 튀김기가 특히 인기였다.

빵 반죽을 발효시켜주는 발효기나 아예 반죽부터 발효, 오븐 기능까지 다 들어있는 제빵기도 20%나 매출이 신장했다.

G마켓 관계자는 “지난해 열풍이었던 쿡방 영향으로 주방가전 시장이 전체적으로 호황을 누렸다”며 “이에 따라 재료를 넣으면 튀김이 만들어지는 등 조리를 더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 인기”라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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