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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단순한 패키지가 음식 소비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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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식품은 포장이 단순할 수록 ‘구매욕’은 떨어뜨릴지 모르지만 실제로 상품을 구입할 경우 음식 소비량이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럽에서 진행된 이 연구는 단순한 포장을 통해서 몸에 좋지 않은 식품의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들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지적, 비만퇴치 전략을 짜기 위한 후속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1980년 이후 전세계 비만인구는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일부 국가에서는 비만을 무찌르기 위한 입법 조치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멕시코나 헝가리 에서는 소다나 설탕에 세금을 붙이고, 여기에 패스트푸드를 ‘단순포장화’하는 것이 다음 단계로 논의되고 있다.


[사진출처=123RF]

이번 단순포장과 음식 소비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벨기에와 프랑스 학자들이 모여 진행, 식품 품질과 환경 저널에 올라간 것이다. 한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일부는 비만을 막기 위한 전략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보는 측면에서 단순 포장이 음식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일반 포장을 입힌 M&M과 단순 포장을 한 M&M을 준비했다. 두 경우 모두 칼로리 정보는 삭제했다. 이후 연구진들은 이들 두 버전의 M&M에 대해 실험참가자들이 구매 욕구를 느끼는 지, 어떠한 섭취 패턴을 보이는 지 살폈다.

구매욕구에 관한 실험에서 단순 포장을 본 참가자들은 일반 포장 상품보다 상품과 브랜드에 대해 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어떻게 섭취하냐를 지켜봤을 때 결과는 달랐다. 일반 포장을 한 M&M과 단순 포장을 한 M&M을 참가자들에게 먹을 수 있게 한 결과, 이 중 남성 참가자들은 일반 포장에 든 M&M보다 단순 포장에 든 M&M을 더 많이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왜 단순 포장일 때 사람들이 더 많이 먹을까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연구진 중 한 명은 이 같은 가설을 내놨다.

“몸에 안 좋은 스낵의 포장이 가진 마케팅적 요소를 비활성화시키는 것이 그것과 관련한 억제 시스템도 비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balme@h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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