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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인상 불구, 국채 장기금리는 오히려 하락…경기침체의 전조?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9년만에 미국의 정책금리를 25bp인상한 이후 미 국채의 단기 금리는 상승했지만 장기 금리는 외려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간 스프레드(금리차)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미국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추가적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한국 역시 금리인상의 압박에서 일정부분 놓여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미국 파이낸셜타임즈의 분석을 토대로 이 같은 분석을 담은 ‘미 국채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의 의미는?’이라는 이슈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미 국채의 10년물과 2년물간의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14일 기준 1.195%로 지난 2008년 초반 수준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오는 26~27일 사이 있을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으며, 설령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단기금리만 오를 뿐 장기금리는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내릴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장기금리 하락세는 최근 중국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암울한 인플레이션 전망이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또 미국의 재정적자 감소세 및 T-bill(국채 1년물)의 발행증가로 인한 장기채의 공급 축소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보고서는 이같은 현상은 미국 경제가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미국의 경우 경기확장 국면이 79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854년 이후 5번째로 경기 확장국면이 장기간 계속된 것이다.

물론 경기확장 국면이 단순히 길어진다고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나, 국채 수익률 곡선이 평평(Flat)해지는 것은 경기침체의 대표적인 조짐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인 48.2까지 하락했으며 회사채 시장의 발행여건이 악화되고 있고, 다우존스 운수업종지수는 조정 국면을 가리키고 있다. 이같은 모습들은 모두 경기하강 국면의 전형적 징조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미국이 섣불리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장기 국고채 금리가 계속 내려가면 외화의 해외 이탈이 줄어 한국 역시 금리인상의 압박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 질 것으로 기대된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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