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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경기는 ‘산책하는 강아지’…시장변동성 당분간 지속될 것”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중국의 경기 변동성은 마치 ‘산책하는 강아지’와 같습니다. 같은 거리를 걸어도 더 많이 움직이게 되는 현상처럼 중국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18일 조용준<사진>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중국 금융시장에 대해 자본시장의 미성숙에 따라 과하게 움직이는 부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 투자자가 85%에 이르는 중국 금융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쏠림 현상이 급격히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연초 중국 증시가 하루 7% 이상의 폭락세를 나타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단순히 지수에 따른 투자 전략을 펼치기 보다는 저평가된 우량 기업에 중장기로 투자하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조 센터장은 “올해와 내년은 중국 시장에 투자할 경우, 소비재 1등주를 중심으로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저평가된 우량주들을 매수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초 부터 요동치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1분기 내에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기점으로 ‘바닥 시그널’이 시장에 전달되고, 2~3월에 나오는 추가 정책이 시장 안정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오는 3월에 있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7월의 일본 선거 등을 계기로 추가적인 양적 완화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증시도 1월 말을 저점으로 크게 더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 센터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 외에 나머지 모든 것들이 약세다. 위안화는 1.5~2%대, 신흥국의 루블화나 페소는 5%대까지 빠졌고 유가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을 비롯한 국내 증시가 당분간 반전될 여지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업 경기를 지수화한 PMI 등 중국의 경기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썩 나쁘지 않고, 정책 수단이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경기 자체가 경착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다시한번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추세를 분석해보면, 2000년, 2008년 등 미국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 시장이 좋지 않았다”면서 “미국 금리 인상도 3월 말쯤 한번 정도 예상되고, 추가 인상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본다. 대선 이후 미국 경기가 다소 가라앉으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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