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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오세훈 종로구 출마 결단 “종로는 험지이자 상징적인 곳”
지난 23일 김무성 대누리당 대표로부터 ‘험지출마’ 권유받은 지 약 26일 만에 드디어 ‘결단’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지도부로부터 ‘험지출마’를 요구받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23일 김 대표와 회동 끝에 “당의 뜻을 따르겠다”고 한지 약 26일 만이다.


오 전 시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종로구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어 “험지출마 요청을 받고 지난 한 달여간 개인적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며 “좀 더 어려운 지역에 가서 야당의 거물급 인사를 상대해 수도권 선거 판세를 견인해 달라는 당 대표의 요청을 쉽게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그 간의 심적 고통을 전했다.

특히 오 전 시장은 “집권 여당의 정치인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총선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 또한 작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정작 ‘험지’가 어디인지도 결정되지 않은 채 종로의 유권자들을 찾아뵙는 것도 송구스럽고, 더 이상 결정을 미루는 것은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우리당 예비후보들에게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지난해 4월 정치 재개를 밝히면서 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 쉬운 지역에 가지 않겠다, 상징적인 곳에서 출마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세 가지 원칙에 부합하는 곳이 바로 종로”라고 명확히 자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정치 1번지라 불리는 종로는 우리 정치사에서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고 선거의 승패를 가름해 왔던 가장 상징적인 곳임에도 새누리당이 4번의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했었다”는 것이 오 전 시장의 설명이다.

오 전 시장은 또 “ 종로는 야당대표까지 지내신 5선의 정세균 의원이 다시 출사표를 던진 결코 만만치 않은 곳으로,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곳”이라며 ‘종로가 험지’라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 전 시장은 “선거의 유불리만 따진다면 (종로행은) 저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항변하며 “수도권과, 나아가 전국 선거 판세를 견인하는 종로에서 반드시 승리해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오 전 시장은 향후 ‘수도 서울의 도심인 종로가 살아야 서울이 살고, 대한민국의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소신 아래 서울 시정 운영의 경험을 종로에 쏟아 붓겠다는 방침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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