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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지는돈 3兆 ②] 불에 타고 칼에 난도질까지…돈의 수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낙서에 더럽혀지고 칼에 난도질까지 당하고….’

여러 사람을 거쳐 사용되는 돈. 그만큼 깨끗하게 사용돼야 하지만 무심코 한 낙서나 칼질, 보관상태 불량 등으로 더렵혀지고 있다.

낙서에 의해 손상된 지폐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5년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 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에 보고된 지폐의 주요 손상사유는 불에 탄 경우 8억2000만원(1150건)으로 액수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 습기 및 장판밑 눌림에 의한 경우가 5억1000만원(1980건)으로 많았다.

칼질 등에 의해 조각난 경우도 9000만원(650건)에 달했다.

불에 타 폐기되는 지폐 [사진제공=한국은행]

한은이 공개한 사례들을 보면, 경기도에 사는 정모씨는 자택에 현금을 보관하다가 화재로 타고 남은 2500만원을 교환했다.

또 서울의 임모씨는 장판 밑에 오랫동안 보관하다 습기 등으로 훼손된 1000만원을 교환했다.

강원도의 모 사찰에서는 관광객이 연못에 던져 놓은 주화 2500만원을 수거해 교환했다.

인천의 폐차 처리업체와 재활용센터는 폐차 처리 과정 및 쓰레기 정리장에서 수거한 손상주화 2400만원 및 1700만원을 깨끗한 주화로 바꿔갔다.

훼손 상태가 심각해 새 돈으로 바꾸지 못하는 일도 있다.

습기에 오랫동안 노출돼 사용 불가능해진 지폐 [사진제공=한국은행]

실제 지난해 일반인이 한은에 교환을 의뢰한 지폐 가운데 1억원은 반액 또는 무효 편정을 받아 액면대로 교환받지 못했다.

한은은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을 교환해준다.

한은은 “화폐가 훼손되면 개인의 재산상 손실은 물론, 화폐 제조비용이 늘어난다”며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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