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웃에게 농약 두유 건넨 70대 노인, 경찰에 붙잡혀
[헤럴드경제]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이웃에게 농약이 든 두유를 건넨 7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달 23일 충남 부여에 사는 최모(55)씨는 7살 아들을 업고 인근 병원으로 달려갔다. 두유를 마신 아들이 의식을 잃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에도 최씨와 같은 마을에 사는 성인 2명이 두유를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경찰이 두유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고독성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같은 마을에 사는 김모(75)씨가 이 두유를 한상자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처음에는 부인했지만, 경찰이 상점에서 두유를 사는 김씨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보여주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상점에서 두유 한상자(16개 들이)를 구입했다. 주사기를 이용해 두유에 농약을 투입한 뒤 이를 최씨 집앞에 가져다놓았다. 나이가 20살이나 어린 최씨가 자신을 험담하고 다니는게 미웠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을 몰랐던 최씨는 누군가 자신에게 두유를 줬다고 생각하고 아들과 마을 주민에게 나눠줬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김씨의 건강상 문제 등을 고려해 영장을 기각했다. 김씨가 경찰에 체포된 뒤 폐에 물이 차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씨의 건강 상태를 지켜본 뒤 조만간 영장을 다시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