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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김종인 맹비난...'모사꾼'
김무성 “김 위원장이 더민주 새 리더십으로서 쟁점법안 향한 입장 밝히라”
이노근 “김 위원장, 자기 안위만 위하면 모사꾼ㆍ모리배와 다름없어”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쟁점법안의 국회 처리를 촉구하는 새누리당의 전선이 늘었다. 기존 협상의 카운터 파트너였던 더불어민주당에게로 화살이 돌아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난 14일 더민주당 합류를 선언한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새 공격 대상이다. 원내교섭단체 진입을 가속화하는 안철수 신당(국민의당)을 향한 공세도 여전히 이어졌다. 야당을 향한 ‘전방위 포격’이다.

새누리당의 가시돋힌 발언은 우선 김 위원장에게 쏟아졌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더민주당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부상하는 듯하다”며 “김 위원장에게 질문한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발전법, 성장통 앓는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한 노동개혁 5법, 국민의 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 김정은 독재정권으로부터 동포를 보호하기 위한 북한인권법에 대한 새로운 리더십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 위원장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멘토’로 경제민주화 정책의 기틀을 다진 만큼, 쟁점법안의 처리에 전향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날카로운 압박이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 역시 “개인적으로 김종인 박사를 존경해왔지만, 이번 사태를 보며 정치적인 비열함을 느낀다”며 “때만 되면 이 당과 저 당, 이 집과 저 집을 돌아다니며 부귀영화를 누렸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고 김 위원장을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어 “책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야 한다”며 “자신의 안위만을 위하면 하면 모사꾼, 모리꾼이 된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직을 수락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과) 똑같은 전처를 밟아왔다”고 폄하했다.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을 향한 공세도 여전히 이어졌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권노갑 더민주당 상임고문의 탈당을 언급하며 “지난 대선 당시 호남에 안착하지 못하는 문재인 더민주당 대표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준 분이 권 고문이다. 그분의 탈당 하루 만에 김종인 선대위원장을 영입하는 행태는 대통령 후보, 야당 대표가 아닌 초선의원의 모습”이라고 문 대표의 진정성을 흔들었다.

조 원내대표는 이어 “더민주당이 김 위원장을 영입하며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1400일 이상 발이 묶인 노동개혁법을 보면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국민의당에 칼을 던졌다. 김 의장은 “국민의당이 곧 제3의 원내교섭단체로 등장할 것”이라 예상하며 “새 정치를 하겠다는 국민의당이 억지성 발목 잡기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협조의 자세를 촉구했다. 김 의장은 특히 “총선이 인물을 앞세운 인기투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야당은 여론전과 보여주기식 인재영입에 힘을 빼지 말고 정책으로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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