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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풍선 전단에 타이머, 폭발장치 달았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군이 최근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으로 전단을 대량 살포하면서 전단을 넣은 대형 비닐 풍선에 타이머와 자동폭발장치를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5일 “북한에서 날아온 대형 비닐 풍선에 타이머와 자동폭발 장치가 달려 있다”면서 “풍선이 수도권과 전방지역의 일정한 상공에 도착하는 시간을 미리 입력해 놓고 자동으로 폭발해 전단이 떨어지도록 타이머를 부착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이 날려보낸 대형 풍선에는 인공위성 위치확인(GPS) 장치는 달려 있지 않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군이 날려보낸 전단. [사진제공=합동참모본부]

그는 “현재까지 수거된 대남 전단은 2만5000여장에 이른다”며 “누가 보더라도 단 번에 북한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 수 있을 만큼 전단 용지나 인쇄 수준이 조잡하다”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의 전단 살포와 대응 확성기 방송에 맞서 이동식 확성기를 운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고정식 대북 확성기에 이어 언제든 투입 가능한 이동식 확성기 운용을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이동식 확성기는 기존 고정식 확성기보다 10km 이상 더 먼 거리까지 음향을 보낼 수 있다. 음향도 고정식보다 훨씬 선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 탑재되어 기동성이 있기 때문에 북한군 타격을 피해가며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북한은 14일 오후 또 대남 선전용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북측에서 날린 전단 풍선 5개가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방향으로 날아오는 것으로 파악하고, 낙하 장소 등을 파악해 수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4일 오전 8시 20분께 고양과 파주에서도 북한의 전단이 발견됐다. 특히 일산동구 성석동에서는 대남 선전용 전단 묶음이 그대로 떨어져 차량 지붕이 파손되기도 했다.

고양에서 발견된 전단은 9종, 9500여 장으로, 경찰이 수거한 상태다.

비슷한 시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와 파평면 두포리 일대에서도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이 대량으로 발견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오전 “북한군이 12일 밤 대남전단을 살포한 데 이어 13일 밤과 14일 새벽 사이 또 대남전단을 살포한 것이 식별됐다”며 “현재까지 북한군이 살포한 전단 약 수만 장을 수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수거한 전단은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을 우스꽝스럽게 비하해 합성했거나 확성기 사진에 ‘함부로 짖어대면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것’이라는 문구를 적은 것 등 13일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로 파악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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