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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감자 나왔다…‘여름 작물’ 통념 깨는 과학영농 성공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뿌리식품인 감자는 따뜻한 기후를 좋아한다. 일조량이 많고 기온이 높으면 좋은 감자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줄기가 바짝 마를수록 튼실한 감자 뿌리가 영글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다.

그래서 감자는 여름의 전유물로 통했다. 다른 계절에는 6~7월 수확한 것을 보관했다가 먹는다. 저장 기간이 길어진 늦겨울과 이른봄의 감자는 식품창고에서 싹이 나기도 한다.

겨울철에도 막 수확한 것을 먹을 수 있는 제철 겨울감자가 충북농업기술원에 의해 생산됐다.

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가온(인위적으로 온도를 높임)을 하지 않은 2중 비닐하우스 내에서 지난해 9월에 심은 감자를 최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이같은 2중 비닐하우스를 통해 다양한 작물의 1년 3모작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진천 시범사업 농가에서 수박+단호박+감자와 수박+단호박+양배추를 재배해 기존의 2모작 보다 35% 정도 농가 소득이 증대됐다는 것이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3월에 수박을 심어 수확한 후, 6월 단호박을 정식한다. 단호박을 수확한 후 9월에 감자 또는 양배추 등을 정식해 1월 현재 감자와 양배추를 수확 중이다.

농업기술원 이상찬 원예기술팀장은 “지구 온난화에 따라 앞으로 시설하우스 3모작 재배 농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에 맞는 시설하우스 3모작 작형 연구와 보급으로 FTA 대응 및 농가의 소득이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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