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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에 무한신뢰 보여준 대통령, 북한 기세 꺾을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가진 대국민담회 및 기자회견에서 국방 분야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

국방부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지난 8일 재개했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문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딱 집어 “북한에 대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심리전 수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군이 하고 있는 심리전 작전에 대해 대통령이 나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대통령은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담화문의 많은 분량을 할애해가며 부연설명도 곁들였다. “작년 8월초 DMZ에서의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을 때 일각에서는 쓸데없는 짓이라는 비판과 무의미한 짓을 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 북측 최전방에서 근무한 탈북자들에 따르면, 확성기 방송 내용을 처음에는 믿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믿게 되었고, 결국 목숨을 걸고 휴전선을 넘어오게 되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 차원의 제재 조치를 촉구하고, 핵실험 초기와 달리 밋밋한 대응을 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콕 집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국제사회의 합의된 대북 제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을 향해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 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라는 심지 있는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미군이 한반도에 전개한 전략무기 B-52 장거리 폭격기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한미연합군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도 보여줬다.

박 대통령은 “B-52 폭격기의 전개는 한국 방위를 위한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었다”면서 “한미양국은 미국의 전략 자산 추가 전개와 확장억제력을 포함한 연합 방위력 강화를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무력화시켜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북간의 고조된 긴장 상황을 이용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는 테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북한의 후방테러와 국제 테러단체의 위협에 대비하려면 테러방지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테러방지법의 조속한 처리도 요구했다.

많은 분량을 북한 핵실험과 이에 대한 국방분야의 대응에 대해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이날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확고한 대통령의 방침을 국민들께 명확히 전달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안 요소를 덜어주고 내부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북한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밝혀, 핵실험 이후 기세등등해진 북한과의 정면 대결에서 결코 한 치도 물러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 담화 후 남북간의 ‘강대강’ 국면은 2라운드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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