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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장위ㆍ천호동에 ‘에너지 제로 아파트’ 짓는다
-서울시, 총 2947가구 아파트 에너지효율 최고 수준인 1+++ 등급 도전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 284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제로에너지빌딩 타운’으로 조성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제로에너지빌딩으로 구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업을 통해 제로에너지빌딩 시범사업 대상지로 장위4구역(2840세대 고층형)과 천호 가로주택정비사업(107세대 저층형)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제로에너지빌딩은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냉난방ㆍ조명ㆍ환기 등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건물을 말한다. 서울시는 에너지효율 최고 수준인 1+++ 등급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천호동에는 41가구 노후주택을 107가구의 저층형 공동주택으로 재건축하는 형태로 제로에너지빌딩이 들어선다.

천호동은 용적률을 상향해 경제성을 확보하고 고효율 창호, 외단열을 적용하고 태양열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 절감하는 게 목표다.

장위4구역은 2017년, 천호동은 올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2곳 모두 현재 정비사업 조합 설립을 완료한 상태다. 시공은 각각 GS건설과 동도연립조합ㆍ대림이 맡는다.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고성능 창호‧건물외피 ▷단지용 건축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대규모 단지에서 경제적인 지열 냉난방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천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용적률을 200%에서 230%로 완화했다. 층수를 1~2층 높일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해 경제성을 확보한다. 독일 등 유럽국가에서 볼 수 있는 패시브 건축 기준 등을 준용해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국토부ㆍGS건설ㆍ정비사업조합ㆍ한국건설기술연구원ㆍ한국에너지공단과 6자간 업무협력 협약을 이날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대상지 2곳은 ▷신재생 에너지 설치보조금(설치비 30~50%) ▷용적률 15% 상향 ▷세제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제로에너지빌딩 지원센터를 통해 설계검토ㆍ기술지원ㆍ품질관리 등의 지원을 받는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대규모 고층형과 소규모 저층형 등 제로에너지빌딩 모범모델을 만들겠다”며 “앞으로 신기후체제에서 더욱 중요해진 건물에너지 효율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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