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전 효성가톨릭대 교수이자 현재 화가로 활동하는 기증자 이길룡 씨는 서울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던 박노수 화백의 제자였다고 밝혔다.
‘모란’은 박 화백이 1969년 중국화선지에 수묵담채로 그린 그림이다.
이 화백은 평생 그려온 화업 전부와 40여 년 동안 거주한 가옥과 정원을 사회에 환원해 미술관으로 탈바꿈 시킨 스승의 뜻에 동참하고자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작품을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에 무상으로 기증하게 됐다고 전했다.
목란은 박 화백이 이길룡 화가가 결혼한 1969년 5월10일 아침에 그려 선물했다. 모란의 꽃말은 ‘행복한 결혼’이다.
이길룡 화가는 “스승의 수많은 모란 그림 중 내가 소장한 모란 그림이 으뜸”이라며 ‘개인적으로 매우 소중한 보물이지만 46년간 혼자 즐겼으니 스승 전시관에 기증해 많은 사람이 함께 감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귀한 작품을 선뜻 기증해 준 이길룡 화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이길룡 화가의 기증이 헛되지 않게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문화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노수미술관은 2013년 개관 후 총 4회의 기획전시를 열었고 21만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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