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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글로벌 경제] 中 외환보유고 한 달꼴로 427억 날렸다…마지노선 3조달러도 위험하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해 매달 427억 달러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외환보유액의 마지노선인 3조 달러도 위험하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12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중국의 저명 경제학자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淸華)대 중국과 세계경제센터 주임은 최근 한 포럼에 참석, “지난 한해 중국 외환보유액의 감소폭이 5000억 달러를 넘었다”며 “이 추세가 이어져 위안화 평가절하가 가속화되더라도 올해 외환보유액은 3조 달러선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는 중국 외환보유액 감소의 주된 이유에 대해 대규모 단기 투자성ㆍ투기성 자금이 역외시장의 위안화 환율 조작과 미국 달러화 강세 등 요인에 의해 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내고 중국 거시경제 정책에 대한 입김이 센 것으로 평가받는 리 교수는 최근의 외환보유액 급감에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의 작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은 3조3300억 달러로 전월보다 1079억 달러 줄어들며 한 달 기준 감소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중국 외환보유액은 5126억6000만 달러 감소했는데 이는 매월 427억 달러 줄어든 꼴이다.

외환보유액 감소 추세가 이렇게 이어지면 머지않아 3조 달러선도 붕괴돼 외화 부족 사태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리 교수는 다만 “3조달러를 지키면 위안화 환율도 안정될 수 있을 것이고 실물경제, 주식시장 안정도 함께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달러화 가치 상승에 따라 달러화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데, 각국 정부가 달러화로 외환보유액을 비축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면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으로 편입되는 위안화의 국제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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