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지난해 실시한 국보,보물 동산문화재 소장 목조건물의 전기시설 조사와 목조문화재 낙뢰피해 현황조사 결과, 금산사 미륵전을 비롯해 13개 문화재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된 긴급보수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금산사. 사진은 대적광전으로 문화재청 조사결과 이 사찰의 미륵전 낙뢰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긴급 보수에 들어갔다. [사진=헤럴드DB] |
조사결과 속초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제1721호)이 안치되어 있는 신흥사 극락보전 등 동산문화재 소장처 9곳의 전기시설과, 구례 화엄사 각황전(국보 제67호) 등 목조문화재 4곳의 피뢰설비에 대하여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긴급보수에는 4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문화재청은 목조건축물 화재원인 중 약 20%가 전기 관련 안전사고이며, 목조문화재 역시 전기설비의 노후화 등으로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통계센터에 따르면 2010~2015년 발생한 목조문화재 화재 사고 24건 중 전기로 인한 화재는 5건(20.8%)으로, 부주의 등으로 인한 실화(41.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방화는 12.5%를 차지했다.
문화재청은 매년 목조문화재 전기시설 노후화 조사를 통한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국보, 보물 동산문화재 소장처(목조 건물) 149개소에 대한 전기시설 조사와 해인사 장경판전 등 주요 목조문화재 53개소의 낙뢰피해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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