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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증시 폭락에 안전자산 금 귀환?…中ㆍ美 줄다리기에 끌려다니는 신세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올들어 중국 증시 폭락에 놀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주 중국 증시 폭락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금값은 미국 달러 강세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금값이 중국과 미국의 줄다리기 속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값은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3.4% 상승했다. 올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로 금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지난해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지난해말 온스당 1059.8달러로 마감한 금값은 지난 7일 1107.8달러로 1100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들어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금값은 상승했다. 지난 6일 북한의 수소탄 실험과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갈등도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이에따라 금 관련 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증시가 폭락했을 당시에도 금값은 가파르게 상승한바 있다. 하지만 이후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금값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지난 4일부터 나흘 연속 올랐던 금값도 지난 8일 미국 고용지표 개선 소식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자 소폭 하락했다. 지난 11일에도 금은 전일 대비 1.7달러(0.2%) 내린 온스당 109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금값이 중국 증시 하락, 미국 달러 강세에 따라 출렁임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영국 나티시스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의 애널리스트인 버나드 다다는 “중국, 중동과 같은 불안 요인은 점점 약화되는 반면 향후 미국 금리 인상에 관심이 모아지게 될 것”이라며 “달러 강세가 진행되면 금과 경쟁 상대인 달러가 안전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싱가포르 금괴 거래상인 셰이머스 도노휴는 “주식시장 약세가 지속된다면 금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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