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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단한 서울살이③] 말로만 “가사분담”…女, 男보다 4.4배 더 한다
-女 돌봄ㆍ가사 하루평균 2시간57분…男은 고작 40분
-남성, 육아휴직 알고도 사용 못해…이용 3.2% 그쳐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서울에 사는 여성이 하루 평균 돌봄ㆍ가사에 쓰는 시간은 2시간 57분으로 남성 40분보다 2시간17분이나 많은 4.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율이 3.2%에 그쳐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12일 ‘2015 성 인지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은 가사분담을 남녀가 평등하게 나눠서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남성 44%, 여성 53%) 현실은 10년 전 그대로다. 서울시는 여성들의 가사와 돌봄 시간이 여전히 길다고 분석했다. 

서울 거주 남성의 70% 이상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제도를 잘 알고 있지만 서울남성 육아휴직자는 3.2%에 머물고 있다. 2004년 1.3%, 2006년 1.4%, 2010년 1.9%와 비교해보면 지속적으로 증가는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성들이 육아휴직제도를 사용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음을 보여준다.

여성 임금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181만원으로 남성(285만원)의 64%에 그쳐 남녀간 소득 격차가 상당했다.

만 65세 이상 여성의 57.2%와 남성의 38.4%는 월 평균 100만원 미만을 번다.

이는 은퇴 후에 여성은 59.1%, 남성은 68.1%가 월 평균 200만원 이상 소득을 원하는 것과 괴리되는 현실이다.


여성 취업의 장애 요인으로 여성의 71%, 남성의 63%가 육아 부담을 꼽았다.

서울 여성의 평균 수명은 86세로 남성(81세) 보다 5세 길다.

안전과 관련해 여성들은 밤에 길을 걷는 것이 위험하다는 답변이 46%로 가장 많은 반면 남성은 범죄 피해 우려가 36%로 최대였다.

통근ㆍ통학시 이용하는 교통 수단은 여성은 버스가 31%로 가장 많고 자가용이 9%로 가장 적다. 남성은 자가용이 31%로 가장 많고 지하철이 10%로 가장 적다.

저출산 문제의 원인으로 남녀 모두 경제적 부담(여성 44%, 남성 43%)을 드는 등 비슷한 의견을 냈지만 고용 불안이 원인이라는 답은 여성 5%, 남성 11%로 차이가 났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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