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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MSCI 선진지수 편입되나…이번주 MSCI 회장 방한 주목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면담
선진지수 편입시 외국인 수급개선 기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헨리 페르난데즈 회장이 이번주 방한해, 우리 금융 당국자와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대형 펀드들이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우리 대표기업 편입비중을 늘릴 것으로 보여 최근 26거래일째 매물폭탄을 쏟아내고 있는 외국인 매도공세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페르난데즈 회장은 오는 15일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면담하는 등 우리 정부 당국자들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날 계획이다.

페르난데즈 회장의 공식 방한은 지난 2012년 1월 MSCI 한국 법인 설립 때 이후 4년 만이다.

정부와 MSCI는 작년 8월 워킹그룹을 구성, 수차례 셔틀 회의와 화상 회의 등을 통해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문제를 논의해왔다.

특히 우리 금융당국은 최근 중국 증시 급락 사태 등으로 세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 수급 개선 차원에서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페르난데즈 회장의 이번 방한을 두고 MSCI와 우리 정부 사이의 이견이 어느 정도 좁혀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국제기구나 FTSE·S&P·다우존스 지수는 한국을 선진국으로 보고 있지만 미국 투자가들에게 영향력이 큰 MSCI는 한국을 여전히 신흥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MSCI는 외국인 투자등록제도(ID 제도)의 경직성과 제한적인 원화 환전 문제를 주로 문제 삼고 있다.

페르난데즈 회장은 2012년 방한 당시 “한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이 있다”며 그 예로 외국 통화로 한국 시장에 투자할 때 겪는 어려움, 외국인의 국내 시장 투자를 위한 등록제인 ID 제도의 비효율성 등을 직접 거론한 바 있다.

MSCI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을 선진국 지수 편입 검토 대상에 올렸으나 결과적으로 편입하지 않았고 작년에는 아예 편입 검토 대상에서도 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외국인 통합결제계좌(옴니버스 어카운트) 허용을 골자로 한 ID 개편 방향을 페르난데즈 회장 측에 설명하고 이달 말 구체적인 방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지금도 통합 계좌로 주문은 넣을 수 있지만 결제는 각각의 계좌에서 해야 했다”며 “향후 금융감독원의 외국인 주식 관리 시스템을고쳐 이르면 1분기에는 통합결제계좌 제도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외환 시장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MSCI가 요구하는 역외 원화 시장 개설 문제는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달 발표될 내용에 역외 원화 시장 개설 문제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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